6종은 세계 최초 확인... 고품질 품종 개발 활용 기대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국산 고구마에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페놀산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이하 농진청)은 27일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곽도연, 이하 식량과학원)이 개발한 고구마 품종인 자색고구마 ‘신자미’에 이소클로로젠산 에이(isochlorogenic acid A)를 비롯해 총 34종의 유도체가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34종의 페놀산 유도체 중 히드록시벤조산(hydroxybenzoic acid) 계열 성분 6종은 고구마에서 세계 최초로 확인돼 관심을 모은다. 식량과학원 연구진은 새로 확인된 성분에 나시포믹산(nasipomic acid), 다리포믹산(daripomic acid) 등의 이름을 붙여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자색고구마인 신자미의 페놀산 함량은 83.8mg으로 밤고구마 ‘진홍미’(26.3mg)와 호박고구마 ‘주황미’(12.7mg)보다 건조중량 100g 기준 각각 3.2와 6.6배 높게 나타났다.
고구마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소비되는 식량 작물 중 하나로 탄수화물,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 필수 영양성분과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등 기능성분이 많이 함유돼 영양‧건강학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농산물로 손꼽힌다.
특히 고구마에 함유된 페놀산은 세포 내 산화 억제 등 항산화 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하지만 국산 고구마를 대상으로 페놀산 유도체 종류를 찾고 함량을 비교‧분석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한선경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장은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페놀산과 같은 기능 성분 확인으로 국산 고구마의 품질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증진, 농가 소득 증대,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고품질, 신품종 고구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Food Composition and Analysis (IF=4.0)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