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에 특효 ‘쥐눈이콩’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특효 ‘쥐눈이콩’
  • 강은정 기자
  • 승인 2024.10.02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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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 하상근·김동환 박사 연구팀, 쥐 실험 통해 입증
항산화 플라보노이드 풍부… 염증 억제해 간 건강 개선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초미니 콩인 ‘쥐눈이콩’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쥐눈이콩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염증 반응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한 간 손상을 억제하고, 간 건강을 돕는다는 것이다. 

‘쥐눈이콩’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형희, 이하 식품연) 식품기능연구본부 기능성소재연구단 하상근·김동환 박사 연구팀이 쥐눈이콩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를 증명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비만 등의 이유로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국내 성인 유병률은 39.3%에 달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 대사 장애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산화스트레스(활성산소)와 염증성 사이토킨(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의 생성량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는 생쥐 10마리에 쥐눈이콩 추출물을 생쥐 무게 ㎏당 최대 0.2g을 투여한 결과, 주목할 만한 지방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어 연구팀은 지방간을 앓는 생쥐에 12주간 쥐눈이콩 추출물을 투여한 뒤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12주 후 생쥐의 체중 대비 간 크기는 쥐눈이콩을 먹기 전보다 50%까지 감소했다.

이외에도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으며, 간 손상 지표인 ALT와 AST의 혈중 농도도 각각 40%, 30% 감소했다. ALT와 AST는 간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 손상 시 혈중으로 빠져나와 혈중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이번 쥐눈이콩 추출물의 지방간 개선 효과는 유전자 차원에서도 증명됐다. 생쥐에게 고지방 사료를 먹였을 때 지방간 유발 유전자인 SREBP-1c와 FAS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으나 쥐눈이콩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에서는 두 유전자 모두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다. 반대로 지방간 유발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AMPK의 인산화는 증가했다. 

하상근·김동환 박사팀은 “쥐눈이콩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쥐눈이콩이 염증 반응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물론 간 손상과 간 건강까지 돕는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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