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국산 밀 제분 시설 구축 ‘순항’
권역별 국산 밀 제분 시설 구축 ‘순항’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4.10.07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지난 4일 경북지역 제분시설 준공식 열어
내년까지 제분시설 5곳 개소, 자급률 높이기 등 논의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국산 밀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이하 농진청)은 국산 밀을 전문으로 제분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 조성’ 사업을 통해 내년까지 전국 5곳에 전문 제분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지난 4일 열린 경북지역 국산밀 제분시설 준공식 모습.
지난 4일 열린 경북지역 국산밀 제분시설 준공식 모습.

정부는 2022년 기준 1.3% 수준인 밀 자급률을 2027년까지 8%까지 높이기 위해 생산, 유통, 소비가 연계된 국산 밀 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도 정부 비축밀 수매 시 품종 순도 등 품질을 검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제면용과 제빵용 품종별 품질관리 기준을 설정해 품질 등급별 수매제도를 시행 중이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농진청은 고품질 국산 밀가루 생산 및 공급 기반이 부족한 국산 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2년부터 5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역별로 국산 밀 전문 제분 시설을 조성해 밀 산업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제분 시설은 하루 7t 이상 제분이 가능한 중소형 규모로, 생산량이 적은 국산 밀 제분에 효율적이고, 1.5등급(회분함량 기준 0.45% 이하) 이상의 밀가루가 생산된다. 

밀가루 원료곡은 ‘새금강’, ‘황금알’, ‘백강’ 등 농진청이 육성한 고품질 밀 품종이다. 제분 시설이 들어선 지역을 중심으로 100ha 이상 국산 밀 재배단지를 조성해 원료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 전북 김제와 전남 구례 등 4곳에 제분 시설을 개소하고 내년에는 경기도 양평지역에도 설립할 예정이다.

권재한 청장은 지난 4일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을 찾아 경북지역 국산 밀 전문 제분 시설 준공을 축하하고, 시설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이어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한 5개 시군 중소형 제분 업체 대표자와 간담회를 갖고 사업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밀 자급률 제고 방안, 국산 밀 소비시장 확대를 위한 현장 기술 수요와 건의 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권 청장은 “국산 밀은 생산 여건이 불안정하고, 수입 밀과 차별화한 품질경쟁력 부족으로 용도별 구분없이 유통되면서 수요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산 밀 전문 제분 시설을 주축으로 업체와 소비자 요구에 맞는 국산 밀가루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품질을 고급화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 소비 촉진 방안 모색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