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프로젝트 25 세슘-137
안심프로젝트 25 세슘-137
  • 백병학 KISTI RESEAT 프로그램 전문연구위원 (
  • 승인 2011.11.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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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한 도로에서 세슘(cesium, caesium ; Cs)-137에 의한 방사선 방출이 문제가 되어 그 지역 주민들이 걱정을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방사성 오염물질에 대한 우려를 갖게 하였다. 올해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성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을 오염시키고, 따라서 어패류 등 수산물을 오염시킴으로서 일본은 물론, 일본으로부터 수산물을 수입하는 우리로서도 수산물을 이용 시 불안함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방사능을 갖는 방사성 물질에는 1,700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중에서 식품과 관련이 있어 언론 등에 많이 언급된 방사성 물질에는 세슘-137을 비롯하여 세슘-134, 요오드-131, 코발트-60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 방사선 조사에 코발트-60의 감마선을 사용하고 있으며 10kGy(kilogray) 이하 조사하도록 되어 있다.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문제가 되는 것은 인체의 조직에 결합하여 지속적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것이 문제이다. 방사성 물질이 인체 내에 들어와 바로 소변 등을 통해 외부로 방출되거나 반감기가 짧아 신체의 방사선에 대한 노출량이 작다면 피해가 적지만, 만약 몸 속에 존재하면서 오랜 기간 방사선을 방출한다면 몸 속 세포의 변이를 유발하여 암을 일으키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게 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세슘-137(자연상태의 세슘 원자량은 133)은 원자력 발전소 사고나 핵무기 실험에서 생기는 방사능 오염물질 중 가장 위험성이 큰 것으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공중으로 흩어진 방사능의 주성분이다. 세슘-137은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핵실험 등에 의해 생긴 인공 핵종(核種)으로 반감기는 약 30년에 이른다. 세슘 137은 투과력이 강력한 감마선으로 정상세포가 이들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세포로 변하는 등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반대로 이를 이용하여 자궁암 등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오염된 식품, 물, 먼지를 통해 인체 내로 들어온 세슘-137은, 신체 조직의 구성요소가 아니기에, 신체 전체에 비교적 골고루 퍼진다. 세슘의 생물학적 반감기(몸 안으로 들어온 어떤 물질의 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는 약 110일이다.

세슘-137과 같은 방사성 오염 물질은 먼지뿐만 아니라 수산물이나 유제품 등 식품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의 예방보다는 국가차원의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원자력 발전소가 우리나라에는 많기 때문에 대기 중의 방사능 오염물질 검사를 철저히 하여야 하고,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서 수입되는 수입식품에 대해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하여 방사능이 오염된 식품이 수입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식품 구입시 원산지 표시 내용을 살펴 보고 위험 지역에서 수입되는 식품은 가능한 피하도록 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식품에서의 방사능 기준은 다음과 같다(식품공전)

핵 종

대 상 식 품

기준(Bq/kg, L)

131I

영아용 조제식, 성장기용 조제식, 영·유아용 곡류조제식,

기타 영·유아식, 영․유아용특수조제식품

100

유 및 유가공품

100

기타 식품★

300

134Cs + 137Cs

모든식품

370

기타식품은 영아용 조제식, 성장기용 조제식, 영ㆍ유아용 곡류조제식, 기타 영ㆍ유아식, 영ㆍ유아용특수조제식품, 유 및 유가공품을 제외한 모든 식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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