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중 포르말린
식품 중 포르말린
  • 백병학 KISTI RESEAT 프로그램 전문연구위원
  • 승인 2011.12.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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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프로젝트 26

1998년 검찰은 번데기 통조림에 포르말린을 넣은 혐의로 3개 업체를 적발하여 기소한 사건이 있었다. 결국 이 사건은 포르말린을 의도적으로 업체에서 넣은 것이 아니고 천연상태의 원료에 포르말린 구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자연 생성될 수 있는 점을 간과해 발생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결국 대법원까지 가는 재판에서 업자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업체들은 많은 피해를 받았고 도산에 이르는 상황까지 발생하였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표본 조사한 통조림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포르말린 양이 표고버섯에서 통상 검출되는 양에 훨씬 못 미치는 양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포르말린은 강한 자극성을 가진 무색투명한 액체이며,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HCHO) 35~37%가 물에 녹아 있는 혼합물질이다. 포름알데히드는 메틸알코올이 산화되어 만들어지며, 이 성분은 과일, 채소, 육류, 어류 등 식품에서 사후에 복잡한 분해과정을 거쳐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성 냄새를 갖는 가연성 무색기체로 고도의 화학적 반응성을 갖고 있으며 무색으로 안정하여 아세탈 수지, 농업분야에서의 비료, 미생물 박멸 또는 조절제, 살균제, 소독제, 방부제 등으로 널리 사용된다.

이처럼 포름알데히드로 만들어지는 포르말린은 WHO가 1989년에 펴낸 자료「환경건강기준」에 따르면 자연 상태의 어류와 채소 등에서 상당량의 포르말린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연구 자료에는 갑각류 1~98ppm, 냉동 대구 20ppm, 무 3.7ppm, 토마토 5.7ppm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약학회가 1990년에 펴낸「위해시험법」에는 말린 표고버섯은 100~300ppm의 포르말린을 함유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에 통조림 포르말린 사건은 ‘안전성 문제’에서 ‘검출된 포르말린이 자연 생성된 것이냐 아니면 첨가한 것이냐’의 문제가 핵심이 되었고, 결국 이 사건은 법정의 판결에 따라 자연 생성된 것으로 판가름 나게 되었다.

􄤎자연발생적으로 식품에 잔류하는 포름알데히드의 검출 수준
- 각종 식품 3~23mg/kg검출(IARC, 1982)
- 알코올 음료 0.04~1.7mg/L(일본), 0.02~3.8mg/L(브라질)
- 해수어류 최대 60mg/kg(Rehbein, 1986; Tsuda et. al., 1989)
- 과일 및 채소 최대 800 mg/kg(불가리아, Tashkov, 1996)
- 훈제햄 최대 267 mg/kg(Brunn & Klostermeyer, 1984)

􄤎포르말린 취급시 주의사항
- 통풍이 잘 되는 18~38℃의 저장소에 밀폐 보관할 것
- 식료품, 사료, 의약품, 음식과 혼합 저장하지 말 것
- 필요에 따라 국소배기장치를 가동할 것
- 산, 알칼리, 아민류, 산화제와 혼합 위험성이 있으므로 격리하여 저장할 것
-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있으므로 열원, 알칼리, 불꽃, 가연성물질, 점화원과 격리하여 저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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