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이렇게 하면 안전합니다!
통조림, 이렇게 하면 안전합니다!
  • 하상범 기자
  • 승인 2012.01.0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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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

미니 인터뷰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

통조림 비스페놀A(이하 BPA) 검출을 두고 일선 급식 현장의 걱정과 우려가 높다. 이에 환경독성물질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독성학 교실 최경호 교수를 만나 BPA의 유해성과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에 대해 물어보았다.

BPA의 유해성 논란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BPA는 무엇입니까.

BPA는 주로 폴리카보네이트나 에폭시수지의 원료로 유아용 젖병·생수병·식품 및 통조림 내벽의 금속 재질 부식 방지를 위한 코팅제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열과 산성에 약해 녹아나올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농도 동물실험에선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을 방해해 전립선암, 비만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과 산성에 약하다면 급식현장에서 이 점에 유의해야 하겠군요.

통조림에 열이 가해지거나 산도가 높은 식품(김치, 신맛이 나는 식품 등)이 담겨 있을 경우 녹는 BPA양이 많아집니다. 산도가 높은 식품을 담거나 통조림을 가열 또는 고온에 노출하는 것은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유통기한이 있더라도 가급적이면 내용물을 빨리 드시는 것이 통조림에서 나오고 있는 BPA를 적게 섭취하는 방법입니다.

그 외에 BPA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성인을 대상으로 한 관련 실험에서 BPA 접촉을 일주일 정도 제한하자 체내농도가 낮아졌습니다. BPA 우려 식품을 일정 기간 먹지 않으면 BPA 수치도 낮아지는 것입니다. BPA 함유 식품의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국내엔 식품 BPA 기준이 없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도 그렇습니까.

해외에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정한 곳은 없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미국 FDA가 규정한 하루 체중 1kg당 섭취량 50 ug을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인을 기준으로 BPA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평생 먹을 경우를 가정한 엄격한 기준입니다. 그러나 이 기준은 30년 전 연구결과로 도출한 것이며 최근의 연구성과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해외에선 극미량도 위험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아직도 연구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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