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척도로 삼을 만한 ‘한국판 온라인 컨슈머리포트’가 탄생했다. 미국 소비자단체가 만드는 컨슈머리포트를 본뜬 우리나라 컨슈머리포트는 일명 ‘스마트 컨슈머’로 이름 붙여졌고 그 첫 번째 보고서가 1월에 문을 연 소비자종합정보망 (www.smartconsumer.go.kr)에 올랐다.

 

미국, 실제 판매율에 영향력 커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경우는 매월 자동차, 컴퓨터, 가전제품 같은 일반 제품은 물론 금융 상품까지 일정 품목을 선정해 업체별로 성능과 가격 등의 우열을 비교하고 분석해 소비자들의 실질 소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1936년 월간지로 창간한 이래 지속적으로 발전해 오프라인은 물론 500만명 이상이 유료 구독을 하고 있을 만큼 대중적이며, 컨슈머리포트에서 특정 제품의 문제점을 지적할 경우 실제 판매율에 큰 영향을 줄 만큼 권위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 ‘스마트 컨슈머’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호도 높은 등산화 10종 조사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1일  컨슈머리포트 1호로 아웃도어 유명브랜드 등산화  브랜드 상위 5개 업체인 K2, 코오롱,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트렉스타 10개 제품(일반용 등산화 5종-20만원대, 둘레길용 등산화 5종-10만원대)의 품질을 비교한 정보를 등록했다.
결과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등산화 중 코오롱스포츠의 '페더'가 노스페이스를 제치고 가격과 기능면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추천할 만한 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
자세한 내용으로는 일반 등산화 부문 중 코오롱스포츠의 페더는 가격이 가장 저렴(23만원)하고 두 번째로 가벼우며(569g), 내마모성이 가장 우수하게 평가됐다.
또한 내굴곡성에서도 이상이 없었고, 접착부위의 강도와 동계산행에 필수적인 내수성도 우수했다. 특히 둘레길용 등산화 부문에서도 코오롱스포츠의 '둘레'가 내마모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추천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내굴곡성과 내수성이 우수하고 무게도 두 번째(372g)로 가벼웠다.

일반적으로 해당 제품의 이니셜로 소비자에게 상품의 평가와 정보를 전달하는 기존의 언론보도와 달리 정확한 업체 및 브랜드 명칭으로 공시하고 가격까지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 컨슈머’에는 제품, 비교항목, 비교결과, 추천제품, 이용 후기 등이 실려 소비자들이 질 좋고 값싼 제품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스마트 컨슈머’ 두번째 리포트로 유모차를 다룰 예정이어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