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브랜드 유모차, ‘국내 최대 2.2배 더 비싸’
수입브랜드 유모차, ‘국내 최대 2.2배 더 비싸’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2.04.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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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컨슈머 2호 - 유모차 부문

‘한국판 컨슈머리포트’라고 불리며 얼마 전 첫 비교제품으로 등산화를 선정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스마트컨슈머’가 2호로 국내 유모차 시장을 대상으로 가격 및 유통구조에 대해 조사했다. 국내 유모차 시장은 수입브랜드 유모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 24개국과 비교해 가장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수입 유모차 국내 판매가격?

수입브랜드 유모차 10개(오르빗, 부가부, 퀴니, 맥시코시, 캄, 잉글레시나, 제인, 미마, 아프리카, 콤비)의 국내 판매가격과 해당 브랜드국의 판매가격을 비교해 보니, 한국이 제품에 따라 최소 2만3천원(1.06배)에서 최대 1백만1천원(2배 이상) 더 비싸게 판매 되고 있다. 가격이 가장 비싼 캄의 풀사르(Pulsar)의 경우 이태리 판매가격 97만9천원이지만 한국 판매가격은 198만원으로 이태리에 비해 100만1천원(약 2배) 더 비싸다는 결과다.
네덜란드 브랜드 부가부, 퀴니, 맥시코시의 대표 제품 가격을 비교하면 부가부의 비플러스(Bee+) 현지 가격 82만9천원, 퀴니의 버즈(Buzz) 78만4천원, 맥시코시의 엘레아(Elea) 51만8천원이지만 한국에서는 모두 105만원으로 동일하다.

 

 

수입유모차 5개국 가격비교
수입브랜드 유모차(스토케·오르빗·부가부·맥클라렌·잉글레시나·퀴니 6개 브랜드 10개 제품)의 국내외 가격을 비교한 결과 잉글레시나의 아비오(Avio) 제품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의 가격이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가 독점 판매하고 있는 잉글레시나의 트립(Trip)은 네덜란드에서 19만3천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42만5천원으로 2.21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조사 대상 수입브랜드 유모차 중 가격이 가장 비싼 Xplory는 한국 189만원, 일본 182만7천원, 스페인 137만8천원, 미국 134만6천원, 이태리 121만원, 네덜란드 111만1천원으로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태리와는 약 68만원 차이로 동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최대 1.56배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결론 된다.

백화점 판매가격이 가장 높아
국내브랜드 유모차 리안의 스핀(Spin)의 경우 백화점 78만원, 대형마트 54만원, 인터넷 쇼핑몰 55만8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동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이 최대 24만원(1.44배)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퀴니의 버즈(Buzz) 제품의 경우도 백화점 판매가격은 105만원인데 반해,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판매가격 55만8천원에 비해 최고 1.88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쟁 아닌 마케팅 전략 때문
수입브랜드 유모차의 경우 브랜드마다 독점적인 공식 업체를 통해 수입된 후, 제품별로 정해져 있는 공급업체를 통해서만 판매되는 유통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이처럼 독점적으로 형성된 유통시장으로 인해 가격은 시장의 경쟁에 의해서가 아닌 업체의 고가 마케팅 전략에 의해 설정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브랜드 유모차의 유통과정 및 마진 등에 대해 유통 관계자를 통해 조사해본 결과, 국내 수입 유모차의 수입업체 유통마진 30%내외, 공급업체 마진 15~20%, 유통업체 마진 30~35%정도, 여기에 물류비용(5~7%), AS비용(10% 내외), 판촉지원비용(10% 내외) 등의 제반 비용이 포함되어 최종 소비자 판매가격은 수입원가 대비 3배 이상으로 책정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토케의 엑스플로리는 이태리보다 국내에서 1.56배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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