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산업, FTA시대 우리 농업에 단비가 될 것입니다
급식산업, FTA시대 우리 농업에 단비가 될 것입니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2.04.20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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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농식품산업의 뉴패러다임에 변화와 혁신으로 맞선다

 단체급식. 몇 해 전 까지만 해도 사회적 관심 밖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분야다. 하지만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2000년대 초반 주미대사관 농무관 시절에 쌓은 국제적 감각을 바탕으로 FTA시대의 생존전략을 그리며, 단체급식을 눈여겨 봤다. 그리고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새기고 있다. “농어촌 지킴이로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그는 지금, 농어촌과 단체급식의 상생을 거시적으로 그리고 있다. ‘탁월한 리더십과 고도의 추진력으로 변화와 혁신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 그로 인해 농어촌과 단체급식에 또 어떤 발전이 이뤄질지 기대된다. “불량음식이나 부정식품을 우리 아이들에게 공급한다는 것은 후손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재수 사장을 만났다.

올해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명칭을 전환하였습니다.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요?

 

올해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명칭을 전환하였습니다.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요?

 

올해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명칭을 전환하였습니다.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요? 사명에 ‘식품’이 포함된 것은 식품산업이 농업정책의 핵심과제로 대두됨에 따라 국내 식품산업 육성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사업 실행기관인 공사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1967년 농공병진(農工竝進)의 정책에 따라 농어촌개발공사로 발족한 이래 그동안 농수산물 유통개선과 수급 및 가격 안정 기능을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농식품 산업의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출촉진과 식품산업 육성 등의 기능을 확대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지요.

한미 FTA 등의 이유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한 대안으로 단체급식이 가장 적합한 판로의 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맞습니다. 단체급식 분야는 우수하고 안전한 농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학교 및 군대 등과 같은 단체급식 대량공급 지원체계 시스템구축은 우리 농어업인들에게 판로확대 및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공급시스템인 것이지요.
특히 기존 WTO 정부조달협정의 비차별원칙에 의해 국산과 외국산을 차별할 수 없었으나, 2011년 12월 개정 협상이 타결되면서 정부조달 형태의 모든 급식 프로그램에서 국내산 농산물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정부주도의 조달형식으로 진행되는 공공급식의 식재료 구매계약 조건을 국내 농수산물로 우선한다면, 학생들에게는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체험하게 하는 교육적 효과를 주고 우리 농업에게는 기반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체험학습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공사는 2011년부터 학교급식 우수 지자체(인천, 경기, 충북, 전남, 정선군, 안동시) 소재 학교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친환경 농어촌 체험교육을 지원하는 ‘학교급식 수요자 우수농수산물 체험·교육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급식 실수요자 5,718명이 체험교육을 실시했는데,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소비가 확대되길 바랍니다. 올해는 약 6,500명 대상으로 친환경 농어촌 체험활동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장으로 재직 당시 강남구청과 맺은 ‘학교급식 탑라이스 MOU 체결’은 당시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을 살리고 학교급식의 질도 향상시키는 상생의 파트너십이었다는 평가로 남아 있습니다.
2009년 학교급식에 고품질 탑라이스를 지원했던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쌀값 폭락에 고통 받는 농업인들에게는 희망과 자립의지를 심어 주고, 학생들에게는 학교급식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밥상을,학부모들에게는 급식에 대한 불신을 덜어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은 결과가 되었지요.
우리 아이들의 먹을거리는 정말 안전하고 질 좋은 우리농산물이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학교급식의 중요성과 가치는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학교급식과 관련해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나요?
공사가 지난 2010년 처음 도입해 운영 중인 ‘학교급식 전자조달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모든 식재료를 인터넷 상에서 거래하는 시스템이지요.
즉 학교와 식재료 공급업체 간 비대면(非對面)으로 전자거래를 하는 것으로, 행정안전부의 단체급식 식재료 전문 전자조달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수 식재료를 원하는 수요자와 안정적인 판로확대 및 소비촉진을 원하는 생산자 쌍방 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학교급식 전자조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수요자들의 생활패턴과 요구에 발맞춰 나아가야 된다고 봅니다. 지난 3월 학교급식 전자조달 전 과정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 스마트워크’를 오픈했습니다. 학교 및 급식업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 관련 공고, 투찰, 계약 등 단계별 진행사항을 바로 조회할 수 있고,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해당지역 급식업체의 각종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단체급식 식재료 전자조달시스템’ 사용현황과 식재료 안전성 강화방안이 궁금합니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의 2,700개 학교와 2,800개 공급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거래실적도 4,200억원에 달합니다. 본거래 개시 1년 만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단체급식 전문 조달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신합니다. 2014년쯤에는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이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만큼 식재료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해 사용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하겠지요.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축산물품질평가원, HACCP기준원 등 정부품질관리기관과의 MOU를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 안전성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공급업체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승인 후에도 관계기관의 수시 점검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국산 농산물로 B2B와 B2C를 동시에 하는 농산물 전자상거래는 ‘사이버거래소’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사이버거래소의 홍보계획이 궁금합니다.
2012년 사이버거래소의 예상 거래규모는 7,530억원으로 전년 거래실적 6,255억원 대비 20.4%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올해 사이버거래소는 파트별 주요 사업에 대한 언론홍보 강화를 통한 대고객 인지도 제고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단체급식은 학교급식 전국 확대 및 식재료 품질관리 강화 등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 상품체험 이벤트, 소셜커머스 연계 할인판매, 입점업체 스토리텔링 웹 컨텐츠 제작 지원, 우수입점업체 공동 판촉행사, 농식품 관련 박람회 참가 등 온/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해 수요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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