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등 이유식에 방사선 쬔 원료사용
남양유업 등 이유식에 방사선 쬔 원료사용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3.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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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체 4곳이 이유식 제품에 방사선을 쬔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 등 4개사의 이유식 제품에 방사선을 쬔 원료가 사용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방사선이 조사된 원료를 쓴 이유식은 남양유업의 '남양 키플러스 바닐라맛', 매일유업의 '3년 정성 유기농 맘마밀 12개월부터',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하이키드', 파스퇴르의 '누셍앙쥬맘' 등이다.

 

이들 업체는 식약청의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현행 식품의 기준과 규격에 따르면 다른 가공식품과 달리 유아식품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유식에는 방사선을 조사한 원료를 쓸 수 없게 돼 있다. 식품규격의 국제 조화를 위한 기구인 코덱스는 영유아의 '완전한 영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영유아식에 방사선 조사된 원료의 사용을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방사선을 쬔 채소가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유식의 기준과 규격에 금지돼 있기 때문에 자진 회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식약청 조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방사선을 지나치게 많이 쬐면 인체에 해로운 ACB(Alkyl Cyclobutanone)가 생성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아식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내세워 고가정책을 시행한 유업체가 식품의 기준과 규격을 위반한 제품을 제조, 유통했다는 데 대해 소비자들의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식약청은 이유식 기준과 규격을 위반한 이들 업체에 대해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방사선 조사기술은 현재 전 세계 52개국에서 250여 식품품목에 식중독균 제거와 곰팡이, 해충 등 병충해 방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방사선 조사가 허용된 식품은 감자, 양파, 마늘, 된장, 고추장, 건조 채소류 등 26가지이다. 라면수프 같은 가공식품 원료뿐 아니라 시중 유통되는 감자, 양파 등 자연식품에도 방사선 조사가 허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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