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맛·효능 단연 ‘으뜸’
‘천일염’ 맛·효능 단연 ‘으뜸’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2.05.2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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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을 재조명하다 ①성분과 효능


 국내산 ‘천일염’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도 염화나트륨 함량이 낮으며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천열염’의 가치는 제대로 인식되어 있지 않다. 본지는 건강한 급식을 위해 국내산 ‘천일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에 끌어들여 바람과 햇볕으로 수분만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이제까지 ‘굵은 소금’으로 알려져 온 천일염은 1963년 염관리법이 제정된 이후 45년간 법적으로 광물로 분류됐다. 그러나 2007년 11월 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미네랄 부족 해결, 고혈압 예방
한국의 사망원인통계연보에 의하면 사망원인 1위는 암이고 2위는 순환기계 질환(뇌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고혈압성 질환)이다. 그 중 순환기계 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은 이제까지 나트륨 과다섭취가 주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칼슘, 칼륨, 마그네슘, 섬유소 등 각종 미네랄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혈압이 발병된다는 새로운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고혈압이 소금의 과다섭취로 발생되는 문제가 아니라 미네랄이 거의 없는 소금(염화나트륨 순도 99.8% 이상)을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관점에서 천일염은 고혈압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준다. 천일염에는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이 적절한 비율로 함유돼있어 현재 우리가 매일 먹는 김치나 된장, 간장 등에 천일염을 사용하면 미네랄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암세포 억제효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중에 나트륨이 과다하게 함유됐다는 것이 위암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천일염은 김치와 된장같은 전통 발효음식에 암을 예방하는 물질을 생성시키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인체에 소금기가 많으면 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일례로 소금기가 많은 심장과 십이지장은 암에 잘 걸리지 않는 부위지만 반대로 소금기가 부족하기 쉬운 폐, 대장, 자궁, 위장, 유방 등은 암 발생률이 현저하게 높다.

부산대 박건영 교수가 연구한 ‘소금의 종류별 암세포 성장저해 효과 실험’에 따르면 결장암 세포를 소금에 적용한 결과 정제염이 19%, 천일염이 33%, 구운 소금이 60%, 죽염이 50%의 저해를 보여 일반적으로 가공염(천일염을 재료로 한 구운 소금, 죽염)이 암세포 억제효과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조선대 장채춘 교수는 “그동안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가 된장을 비롯한 전통염장식품을 많이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오히려 된장은 위암세포의 생존율을 떨어뜨린다”며 “된장의 농도가 진하고 정제염보다는 천일염으로 제조한 된장에서 위암세포의 생존율은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노화예방 위한 항산화력 증가
활성산소는 체내 각종 세포들이 여러 대사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물질이다. 과대하게 발생되면 인체를 산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과 세포를 공격하는 등 인체 질병과 노화를 촉진시킨다.

우리 몸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한 자체 방어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요인으로 그 기능이 약화될 경우 노화와 질병 노출이 심화될 수 있다. 활성산소를 방지하려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인 항산화력이 키워져야 하는데 천일염은 항산화력을 키울 수 있는 항산화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실제로 여러 종류의 소금을 쥐한테 장기간 먹인 후 쥐에 일어나는 산화적 손상을 측정한 결과 미네랄이 많은 한국산 천일염을 먹은 쥐는 정제염을 먹은 쥐보다 지방과 단백질의 산화적 손상이 적었다.

이러한 결과를 봤을 때 천일염이 들어간 식품을 섭취할 경우 노화방지와 세포의 활성화,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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