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명인, 한국 정서를 이어가는 소중한 유산
식품명인, 한국 정서를 이어가는 소중한 유산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2.06.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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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의 현장 체험단, 전통 음식의‘향’과‘맛’에 물들다

혼이 서려있는 대한민국 식품명인(名人)의 숨결을 찾아서

현대 사회가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발전시킨 물질문명은 음식문화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는 정성보다는 신속, 건강보다는 판매가 우선이 되게 만들었다. 이 같은 식생활의 변화가 현대인들을 무표정하게 만든건 아닐까? 그러나 30여 년 이상을 전통방법을 고집하며 음식에 혼을 싣는 명인의 식품은 그렇지 않다. 이들의 식품에는 한국인의‘멋’과 우리의‘정서’가 담겨 있다. 명인들의 오랜 노고가 서려있는 음식은 눈으로 보고 향으로 느낀 뒤, 맛을 음미한다. 그러면 한국적인 정감이 온몸으로 퍼져 절로 미소 짓게한다. 때문에 명인의 정신(正身)과 정(情)이 깃들여 있는 음식이야말로 고독한 현대인에게 위안을 주는 문화유산일 것이다. 본지는 (사)한국식품명인협회와 함께 1박 2일의 명인탐방을 떠났다.
 

▲ 문배주는 1000년을 이어온 우리의 역사와 문화이며 자랑스런 유산, 한국의 맛과 어울리는 전통주다. 이기춘 명인에게 뿌리깊은 역사를 듣고 있다.

 

 

 

 

(사)한국식품 명인협회(이하 명인협회, 회장 양대수) 는 5월21~22일 국내의 유명 호텔 및 식품업에 종사하는 조리인 및 매니저 등 35명을 초청해 식품명인 업체를 현장 방문·체험하는 사업을 개최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aT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후원한 이번 행사는 식품명인에 대한 자긍심 고취 및 국내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각 지역별로 선정된 식품명인 업체 등 특화된 전통식품과 지역의 특성을 연계해 홍보함으로서 대내외 시너지 효과 창출했다. 특히 식품산업진흥법(제14조 식품명인의지정)에 의거한 식품명인 및 명인제품에 대한 홍보강화로 식품명인제도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행사로자리매김했다. 명인협회는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도 ‘전통발효식품의 우수성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식품명인업체현장체험 사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전주 이강주는 배와 생강이 들어가 선조 때부터 상류사회에서 즐겨 마신 고급 약소주다. 조정형 명인과 함께 전통 기법을 체험하고 있다.

 



명인, 전통방식 문화 계승하다

명인협회에는 현재 45명의 명인이 있다.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우수 제조기능 보유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농식품부 장관이 지정해오고 있는 명인들이다. 식품명인은 전통식품의 조리·가 공업에 계속해 30년 이상 종사하거나 조상의 특별한 조리 가공법을 그대로 보전·실현할수있는사람이다. 이들은 농식품부의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까다롭게 선정되는 만큼 이들의 식품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특히 우수농산물 인증, 지리적 표시, 친환경인증, 전통식품품질 인증, 유기가공식품인증, 가공식품 KS인증 등 국가 7대 인증제도에 포함돼 있는 식품명인은 원재료나 제조방법에서‘대한민국 최고’를 의미한다.

 

 

 

 

 

 

▲ 오곡 솔잎 송홧가루로 우려낸‘100일 곡차’는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진정한 차다. 송화양조 조영귀 명인에게 유래를 설명듣고 있다.

 

 



현장 체험단 명인을 만나다

현재 명인들의 제품들은 프리미엄급이다 보니 백화점 등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수량의 한계 때문에 판매망 현상 유지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명인협회는 2010년도부터 유명 호텔 및 식품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명인업체의 현장을 방문했으며 명인제품의 생산현장을 직접 견학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해 구매까지 연결해주고 있다.

이번 체험행사에서는 문배주양조원(이기춘 명인), 전주이강주(조정형 명인), 송화양조(조영귀 명인), 가족회관(김년임 명인), 금계식품(임장옥 명인), 풍미식품(유정임 명인) 등 6명의 명인 업체를 탐방했다. 식품명인은 직접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고 체험단에게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하게 해 명인제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 자연발효 식초는 소화 흡수, 분해 배출, 해독 살균, 혈액정화, 세포부활,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금계식품 임장옥 명인의 설명을 들으며 그 깊은맛을 음미하고 있다.

 

 


명인협회는 현장체험을 통해 △식품명인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강화에 따른 소비촉진 △생산현장 체험을 통한 식품명인 인증의 중요성 각인 △식품명인업체의 국내시장 기반 강화 △식품명인업체 현장체험의 프로그램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명인협회 방상진 국장은“명인 체험은 전통음식 계승을 위한 홍보가 목적이지만 현장체험에 참여한 호텔 요식업 관계자들의 구매까지 이어지는 것도 중요하다”며“우리 전통음식 계승과 명인업체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명인체험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 임금님 수라상에 올려지던 전주비빔밥에 대해 전주음식명인 1호인 가족회관 김년임 명인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우리 음식의 자부심을 느끼다

35인으로 구성된 현장 체험단은 명인들로부터 명인식품의 특징, 차별성 등의 강의를 받았다.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구매를 검토하기도 했다. 식품명인 업체 현장체험 방문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일 년에 2회에 걸쳐 실시되며 100%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오열인 그랜드하우스 조리장은“지금까지 양식을 주로 조리를 했지만 이번 탐방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다시금 깨닫고 우리 것을 잘 알아야 양식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예전에는 손맛 하나로 서비스 되었다면 이제는 발전한 제품에 우리 전통 음식의 양식이 가미된다면 세계 속에 더욱 빛나는 한국음식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식품명인 업체 현장체험 일정은 10월 8일과 9일이다. 이행사에 초청되는 현장 체험단은 금산인삼주(김창수 명인), 경남 함양명가원(박흥선 명인), 전남 광양 청매실농원(홍쌍리 명인), 전남 순천명인신광수차(신광수 명인), 전북순창 문옥례식품(문옥례 명인)을 탐방하게 된다.

 

 

▲ 김치의 칼슘 제조법을 개발하는 등 총 11가지 특허를 출원한 풍미식품 유정임 명인에게 그 기법을 소개받고 있다.

 

 

 

▲ 문배주 이기춘 명인과 함께
▲ 전주이강주 조정형 명인과 함께
▲ 송화양조 조영귀 명인
▲ 금계식품 임장옥 명인과 함께
▲ 가족회관 김년임 명인과 함께
▲ 풍미식품 유정임 명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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