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혜선]학교급식, 긴장과 걱정의 연속
[도혜선]학교급식, 긴장과 걱정의 연속
  • 편집국
  • 승인 2012.09.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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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혜선 관음중학교 영양사
지난 5월, 여름철 기온상승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 우려로 주말에도 걱정으로 하루를 보낸다. ‘상반기 위생점검도 나올 무렵이 되었는데, 혹시나 내일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안고 잠이 든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조리실내에 HACCP자료를 부착하고, 식기구 상태 점검, 냉장·냉동고 상태 확인, 조리실 바닥 점검 등을 한다.

또 영양관리실로 들어와 검수서를 확인 해보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학부모 검수요원이 웃으며 들어온다. 건강문진표와 검수서, 검수기록지를 출력해서 드리고 식재료 확인 및 원산지 등의 설명을 했다. 그리고 검수장에 가서 식재료의 원산지, 품질확인, 냉장, 냉동온도, 유통기한 등을 확인시켜드렸다.

그때 어디서 많이 뵌 분이 검수실로 들어오신다. ‘앗, 위생점검 나왔구나~!’ 위생가운으로 갈아 입고 조리실내 이곳저곳을 둘어보신다. 작년에 지적된 사항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청소관리가 잘됐다며 식재료 창고, 소모품 창고, 청소용품 창고 등을 살펴보신다.

상반기는 운영 점검이 아닌 위생점검이라 서류적인 면보다는 조리실내의 상황을 더 집중적으로 본다. 조리실에 낯선 사람이 있으니 조리사들도 우왕좌왕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평소에 잘하던 것도 누군가 지켜보면 잘 안돼는 것 같다.

혹시나 다른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점검 나온 교육청 관계자 보다 영양사인 내가 눈을 더 크게 뜨고 지켜보게 된다.

작은 실수 하나가 점검표에 작성돼 점수가 깎이면, 학교관계자 분들이 보기에는 너무 큰 실수로 지적된다. 그리고 100% 업무를 다 마스터 하지 못한 관리자가 된다.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매일 조회를 하고 월2회 위생교육 및 안전교육을 하는 것인데…

다행히 위생점검은 특별한 지적사항 없이 점심 배식까지 끝마쳤다.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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