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급식을 꿈꾼다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급식을 꿈꾼다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3.03.08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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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도시형 친환경 급식지원센터 … 성북구친환경급식지원센터

전국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가다 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2006년 학교급식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학교급식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의 우수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한다는 취지로 설립되기 시작했다. 본지는 2013년 신년호를 시작으로 전국의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직접 찾아가 각 센터만의 특징과 활동상을 알리고자 한다. 그 다섯 번째로 전국 최초로 도시형 친환경 급식지원 센터로 개설된 성북구친환경급식지원센터의 이빈파 센터장을 만났다.

▲ 이빈파 센터장
명 칭 : 성북구친환경급식지원센터
계약학교 : 초·중·고 60개교, 유치원 43개원
운영형태 : 성북구청

성북구는 ‘어린이 친화도시’를 핵심 과제로 삼아 지난 2010년 10월 친환경 무상급식을 서울시에서 가장 먼저 시행했다. 그리고 2011년 2월 성북구친환경급식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개설하고 학교급식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개설 이후 지금까지 100여 개 자치단체로부터 벤치마킹 방문을 받을 정도로 앞선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이끌어오고 있다.

전국 최초 민간 거버넌스 구성
센터는 현재 ▲공동구매-수의계약’에 따른 예산 절감 ▲친환경 과일급식 ▲학교납품 업체 자체 상시적 감시체계 가동 ▲체험학습을 겸한 산지 관리 거버넌스 가동 등 ‘높은 품질’의 친환경 식재료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급식정책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빈파 센터장은 “센터가 다른 자치단체로부터 벤치마킹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전국 최초로 민간 거버넌스 체계를 완성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당초 교수, 행정정책관, 시민단체 대표, 협동조합(생협)대표, 급식전문가(센터장)의 활약이 컸다”고 전했다.

품평회를 통한 공동구매
무상급식을 최초로 시행한 성북구답게 센터 또한 최초 타이틀이 여러 개 있다. 그 중 하나가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수산물(어패류와 건어물) 공동 구매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공동구매는 품평회를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업체모집 공고, 2차례 심사평가회, 업체현장실사 등을 거쳐 33개 응모업체 중 8개 수산물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성북구 관내 학교급식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수산물 품질 만족도에서 학부모 95%, 교사 87%에게서 품질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센터장은 “센터는 식재료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품평회와 심사평가회 등에 주력”한다며 “이는 학교 구성원들이 직접 민주적 절차에 따라 급식재료 공급업체를 선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참여민주주의는 성북구민의 학교급식에 대한 의식구조를 바꿔놨으며 수요자 중심의 정책이라는 특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네 밥상 변화시킬 터
성북구와 이 센터장의 최종 목표는 ‘50만 성북구민의 밥상을 바꾸는 것’이다. 이런 목표를 위해 공공성을 갖는 학교가 중심이 되어 센터의 활동은 시작됐고, 현재 유치원 및 어린이집으로 확대됐다.

이 센터장은 “지역사회는 점차 로컬푸드에 스며들고 있다. 마을의 텃밭, 장독대 등을 보면 알 수 있다”며 “토종을 지키는 사업을 함께하며 안전한 먹을거리를 통해 구민의 재미와 보람, 행복, 건강, 더불어 사는 삶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학교급식을 넘어 지역사회의 식문화를 바꿔가겠다’고 다짐하는 이빈파 센터장과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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