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공공성이 훼손돼서는 안된다”
“학교급식, 공공성이 훼손돼서는 안된다”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3.03.22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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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민관공동운영 … 고양시친환경농산물학교급식지원센터

전국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가다 ⑥

학교급식지원센터는 2006년 학교급식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학교급식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의 우수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한다는 취지로 설립되기 시작했다. 본지는 2013년 신년호를 시작으로 전국의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직접 찾아가 각 센터만의 특징과 활동상을 알리고자 한다. 그 여섯 번째로 전국 최초로 민관공동운영체제로 공적 공동운영시스템을 조직해 개설한 고양시친환경급식지원센터의 우제구 팀장을 만났다.

▲ 우제구 팀장
명   칭 : 고양시친환경농산물학교급식지원센터
취급품목 : 농산물, 수산물, 가공품
계약학교 : 초·중·고 총 93개교
운영형태 : 농협 위탁운영
규    모 : 약 991m² (300평)

고양시 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011년 9월 전국 최초로 민·관 공동운영체제로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민과 관이 함께 센터의 물류, 교육, 홍보, 정책 등을 총괄하는 공적 공동운영을 하고 있다.

고양시가 이처럼 센터를 설치, 운영한 이유는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 지역농협과 생산자, 학교, 학부모, 물류운영주체, 교육지원청, 고양시로 구성된 ‘민·관 공동운영협의회’를 두고 ▲급식지원센터 운영방향 ▲식재료 공급품목·가격 등을 심의·결정한다. 또한, 급식지원팀을 고양시 산하에 일반직 공무원과 전문 계약직공무원으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 민관공동운영체제
따라서 센터는 센터장을 따로 두지 않고,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우제구 급식지원팀장과 지역사회 대표 최태봉 담당자가 중심이 돼 센터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리고 공동운영협의회가 각자 역할을 분담해 학교 급식지원을 완성하고 있다.

우 팀장은 “센터의 민관공동운영체제의 가장 큰 목적은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라며 “모든 정책사항은 민관 거버너스를 통해 정하고 농협이 모든 기능을 맞아서 진행한다. 즉, 독점을 막고 최적의 운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HACCP 인증 시설 갖춰
현재 센터는 300평 규모의 시설물로 전처리실, 세척절단실, 내포장실, 출하대기실, 농산물 저장실, 기사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식약청의 HACCP 인증을 받았다. 또한, 지역 내 농산물에 대해 계약재배를 시행, 친환경 로컬푸드 농산물을 급식 식자재로 사용해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 친환경 로컬푸드 이해 필요
하지만 어깨도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그는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최근 기초자치단체까지 설치하는 추세”라며 “그만큼 학교급식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무엇보다 친환경로컬푸드 학교급식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급식관계자들이 친환경로컬푸드 학교급식을 이해하고 농산물의 품질을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친환경농산물 재배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생산자는 재배기술을 향상해 급식에 맞는 규격품 생산에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 친환경로컬푸드 학교급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제구 팀장과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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