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만든 ‘한과’ “과자보다 맛있어요”
부모님과 함께 만든 ‘한과’ “과자보다 맛있어요”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3.05.2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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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전통식품 만들기 체험 행사 개최… 아이 동반 100여 가족 참여

■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대한민국 식품 명인에게 직접 배워요! ‘부모님과 함께 하는 전통식품 체험 행사’

▲ '부모님과 함께 하는 전통식품 체험 행사'에 참여한 가족이 박순애 명인의 설명을 들으며 즐겁게 한과를 만들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전통식품 체험 행사’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본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우리 전통식품을 직접 만들고 맛보는 가족 단위 체험을 통해 전통식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또한, 우리 전통식품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 각 가정의 소비확대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식품명인과 함께한 특별한 기회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농식품부가 인증한 한국식품명인협회 소속 식품명인인 박순애 명인이 직접 강연과 체험을 진행했다. 박순애 명인은 우리 전통식품 중 한과를 명품한과로 발전시켜온 주인공이다.

체험에 앞서 박순애 명인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한과의 우수성과 다양성에 대해 설명하고 계절별로 변화하는 한과(쌀엿강정) 만들기 방법을 소개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한과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박순애 명인은 직접 만들어온 초청을 끓인 뒤 발효시킨 쌀튀밥과 각종 견과를 넣어 섞고 거기에 백년초분말, 뽕입분말, 치자분말을 각각 넣어 삼색의 한과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과 재료를 나눠주면 가족들은 아이와 함께 별, 하트, 집, 오리 등 다양한 무늬의 틀에 찍어내 먹음직한 모양의 삼색한과를 완성시켰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과 아름다운 빛깔의 한과가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지자 아이들은 신난 얼굴로 ‘와’하며 감탄을 연발했다.

“과자보다 ‘한과’가 더 맛있어요”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예전에 먹어본 적 있는 한과를 엄마, 아빠랑 만드니깐 재미있고 맛있어요”라며 본인이 만든 한과를 한껏 자랑했다.

이 어린이의 아빠도 “아이에게 전통식품을 많이 먹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런 체험 행사에 참여해 본적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많이 참여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손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한 할머니는 “요즘은 많은 음식을 사먹는데, 예전에는 한과 뿐만 아니라 많은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며 “바쁘게 살면서 잊고 있었던 전통식품을 앞으로는 우리 아이들과 집에서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한과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만들어보니 어렵지 않다”면서 “과자나 사탕보다 더 맛있다. 한과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편식’과 ‘건강’ 두 마리 토끼
식품명인의 위상과 참가자의 자부심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체험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전통식품 체험 수료증’도 함께 제공됐다. 박순애 명인은 강연에서 “오늘 체험에 온 모든 어린이와 가족들이 우리 한과가 건강하고 맛있는 우리 전통 먹을거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며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우리 전통한과를 즐기는 가정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깨, 콩, 아몬드 등을 첨가하는 등 응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건강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편식까지 잡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숙한 어린이대공원, 이용 편리
부모님과 함께 하는 전통식품 체험 행사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개최돼 위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자연 친화적 환경과 넓은 공간 속에 다양한 놀이시설로 주말과 휴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때문에 이번 체험 행사는 주말 나들이를 나온 다양한 방문객에게 우리 전통식품을 널리 알리고 배우도록 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부모는 “주말에 아이들과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즐겨 찾는다”며 “도심 속, 탁 트인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내 이번 주말은 굉장히 알차게 보낸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과 제조방식이 널리 알리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전통식품 체험 행사’는 오는 10월까지 주말을 이용해 총 8회에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식품 만들기 체험 행사 현장스케치
▲ 전통식품 체험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100여 팀의 가족
▲ “우리 전통 한과의 종류는 몇개 일까요? 정답은 400여 개입니다”박순애 명인은 체험에 앞서 한과의 역사와 종류에 대해 설명했다.

▲ “과자보다 한과가 더 맛있다”며 직접 만든 한과를 먹고 있는 어린이
▲ ‘부모님과 함께하는 전통식품 체험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에게는‘대한민국 식품명인 전통식품 체험 수료증’이 전달됐다.
▲ 명인이 만든 한과에 관심을 보이는 어린이대공원 방문객들
▲ 엄마, 아빠와 함께 전통식품 체험에 참가한 어린이가 박순애 식품명인에게 한과 만들기를 지도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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