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학교급식, 식재료 생산업체와 협력 바탕돼야
안전한 학교급식, 식재료 생산업체와 협력 바탕돼야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3.06.07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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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지자체 직영… 이교범 시장이 운영하는 하남시학교급식지원센터

■ 전국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가다 ⑩

학교급식지원센터는 2006년 학교급식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학교급식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의 우수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한다는 취지로 설립되기 시작했다. 본지는 2013년 신년호를 시작으로 전국의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직접 찾아가 각 센터만의 특징과 활동상을 알리고자 한다. 그 열 번째로 전국 최초 지자체가 직영으로 운영하며 시장이 직접 센터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하남시학교급식지원센터 이교범 시장을 만나봤다.

▲ 이교범 시장
명 칭 : 하남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형태 : 하남시직영

하남시 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센터) 설립은 민선 5기 이교범 하남시장 공약사항으로 급식센터를 통한 관내 소재 전 학교에 대한 무상급식 실현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2010년 7월 최초 사업실현 검토를 시작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련조례 개정 및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등 제반 준비를 완료했다. 그리고 2011년 1월 시장을 중심으로 사무국장, 사무원, 영양사 각 1인을 채용해 하남시청 내에 센터를 개소했다.

또한, 센터운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해 시의회 의원, 경기 광주하남교육청 담당과장, 시민·학부모·교사·농민단체 추천인 및 식품영양 전문가를 주축으로 학교급식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내실을 기했다.

공동구매 통해 급식만족도 ↑
현재 센터에서는 재정적 부담이 되는 물류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기보다 생산 및 납품업체들과 상생·협력 방안에 무게를 두고 지자체-학교-생산자간의 협약체결 및 공동구매를 통해 단가인하와 품질 상승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주요 사업은 ▲하남시장의 배식봉사 및 간담회 통한 의견 수렴 ▲매월 식재료 수거 검사 ▲잔류농약 검출 여부 확인 ▲친환경 현장체험학습 실시 ▲친환경 식재료 구매비용 지원 등이다.

친환경 식재료 지원 확대할 터
이와 같은 사업실시에 따라 하남시는 2010년 무상급식 도입 이후 불과 3년이 채 되기 전에 초·중·고를 비롯한 유치원과 대안학교 등 하남의 학생이라면 모두가 차별 없이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성과를 얻었다. 이는 이 시장의 ‘학교급식을 단순한 먹는 행위가 아닌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교육의 일환’이라는 신념에서 비롯됐다.

특히 이 시장은 “기존 구매방식인 입찰방식이 투명성과 가격상승 억제라는 장점도 있지만 취지와는 달리 납품업체 혹은 생산업체 간의 과열경쟁을 부추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만 제한된 공동구매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며 “친환경 식재료 구입비 추가 지원에 대한 확대를 점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자체 첫 직영 운영, 자부심
센터 운영에 가장 힘든 점에 대해 이 시장은 “전국 최초 지자체 직영으로 운영 센터였던 만큼 참조 모델 및 사례가 부족했다”며 “때문에 사업 방향성 설정과 추진 방법에 있어 다소 난항을 겪어야 했지만 각종 토론회 및 간담회를 통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반영했다. 이것이 무상급식 도입과 센터의 활동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에서 학교급식 지원사업에 대한 주민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함으로써 시민의 세금이 시민에게 올바로 쓰이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든 것에 대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하남시 무상급식 도입을 이끌어낸 센터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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