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 없는 우리 전통식품 “안전하고 맛있어요”
식품첨가물 없는 우리 전통식품 “안전하고 맛있어요”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3.07.19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험 통해 전통식품 우수성 알려 ‘호평’… 9월, 하반기 행사 진행

대한민국 식품명인에게 직접 배워요! ‘부모님과 함께 하는 전통식품 체험 행사’ ③·④ 

▲ 식품 명인과 함께 만든 전통식품 체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는 참가 가족.

우리 전통식품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 각 가정의 소비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부모님과 함께 하는 전통식품 체험 행사’가 호평 속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가족단위 참여자들은 더위도 잊은 채 우리 전통음식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주최하고 본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체험 행사는 ▲지난달 22일 제3회 갈골한과 만들기(제23호 최봉석 식품명인) ▲지난 6일 제4회 찹쌀유과 만들기(제46호 김현의 식품명인) 체험으로 상반기 행사가 마무리됐다.

체험행사에 참여한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한과와 유과가 익숙한 전통식품이지만 역사와 만드는 과정은 알지 못했다”며 “직접 만들어보니 신기하고 맛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달콤함이 담긴 깊은 전통의 맛
제3회 갈골한과 만들기 체험에서 선보인 갈골한과는 강원도 강릉 갈골의 음식문화를 배경으로 최봉석 식품명인의 6대조부터 시작된 전통음식이다.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한 조청, 찹쌀과 튀밥의 깊은 맛을 더해주는 전통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다.

최 명인은 “한과는 찹쌀을 발효시켜 콩물만들기, 절구찧기, 체치기, 가루 반죽하기, 찜들이기, 쾌리치기, 썰기, 건조하기를 거쳐 떡이 만들어진다. 이 떡을 밀판에 찹쌀가루나 감자가루를 치고 두께 0.7cm, 가로세로 10cm 크기로 썰으면 ‘참쌀바탕’이 된다.

이 바탕을 잘 말려 70~80℃ 기름에서 한 번, 180~200℃에서 다시 한 번 속이 바삭해지도록 튀긴다. 두 번째 기름에 넣는 순간, 바탕은 4배가량 부풀며 노릇하게 익는다. 그러면 꺼내어 기름을 빼고 조청을 고르게 발라 깨, 잣, 튀밥 등 의 고물을 묻인다”며 한과 만들기 과정을 설명했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쏙~’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설명은 바로 체험으로 이어졌다. 최 명인은 발효시켜 미리 준비해온 찹쌀바탕을 보여주고 1차 튀기기, 2차 튀기기, 조청바르기, 튀밥 입히기를 직접 체험했다.

특히 2차 튀기기에서 기름에 넣자마자 부풀어 오르는 바탕을 바라보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도 연신 감탄사를 터트렸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과를 즉석에서 맛 보기도 하고 대추, 잣, 호박씨로 꽃모양, 하트, 글자 등을 새기며 먹음직스럽게 꾸미기도 했다.

체험에 참가한 동자초등학교 1학년 김남혁 어린이는 “한과 만드는 것을 처음 봤는데,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먹기 아깝다”면서 “아이스크림에 한과를 꽂아서 더 예쁘게 먹고 싶다”고 말했다.

가나안 어린이집에 다니는 4살 김주안 어린이는 바탕이 부불어 오른 모습이 신기했던지 “떡을 넣으니깐 이렇게 커졌다”고 설명한 뒤 “(호박씨와 꿀을 가리키며) 이것을 발라서 붙이니깐 꽃모양이 만들어졌다”며 본인이 만든 한과를 수줍게 자랑했다.

예절·식생활 교육까지 이뤄져
또한, 제4회 찹쌀유과 만들기에서는 김현의 식품명인과 더불어 5명의 농식품부 현장 교수가 함께 참여해 상세한 설명을 전했다. 찹쌀유과로는 최초로 명인으로 선정된 김 명인은 시어머니로부터 경주최씨 집안 전통한과 제조방법을 전승받아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등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김 명인은 전통식품 체험에 앞서, 전통예절에 대한 설명과 시범을 선보여 인성교육 학습까지 전달했다. 김 명인은 “요즘 아이들의 비만 문제와 산만함, 폭력성은 식품첨가물 섭취의 영향이 크다”며 “자녀를 사랑한다면 방부제와 조미료가 들어있는 않은 전통식품을 먹일 것을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렸을 때 우리 음식을 먹고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된 후라도 자연스럽게 입맛을 찾아가고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적다”고 설명했다.

식품첨가물 넣은 과자 ‘싫어요’
그리고 본격적 체험을 위해 조청과 쌀튀밥, 견과류 그리고 다양한 색상을 내기 위한 백련초(붉은색), 단호박과 카레(노랑색), 시금치(연두색)을 참가 가족에게 나눠졌다. 이들을 섞어 만들어진 쌀엿강정은 토끼, 곰, 하트, 동그라미, 나비 모양의 다양한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들었다.

밝은 웃음으로 유과를 만든 상수초등학교 6학년 이은지 어린이는 “유과는 바삭하고 특별한 맛이 난다”면서 “이 맛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먹어보라고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어린이의 아빠인 이상윤 씨는 “아이들이 아토피가 있어서 가급적이면 전통식품을 많이 먹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직접 만들어보니 더 맛있어 해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구암초등학교 4학년 방소희 어린이의 엄마는 “식품첨가물 때문에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주면서도 찜찜하다”면서 “명인의 설명을 듣고서 안전한 전통식품을 먹여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총 4회로 전반기 전통식품 체험행사가 모두 마무리 됐으며 9월과 10월, 2주에 한 번 총4회에 걸쳐 하반기 체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식품 만들기 체험 행사 현장스케치

▲ 아이가 전통한과에 관심을 보이자, 부모는 그 모습을 보며 흐믓해 했다.
▲ “전통식품 체험 과정 수료했어요” 최봉석 식품명인과 함께~
▲ “제가 만든 거에요” 김현의 식품명인과 함께~
▲ 공수, 배~! “안녕하세요~” 전통 인사법도 배웠습니다.
▲ 바탕(유과로 만들어지기 전의 찹쌀떡)을 기름에 넣자마자 부풀어 오르는 모습에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서로 먹여주는 형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