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맛 살려 중국부터 진출하자”
“전통의 맛 살려 중국부터 진출하자”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3.08.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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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틴밸리 오복만 식음팀 총괄부장

조리명장과 한식을 논하다 ( 14 )

다양한 국가의 메뉴들이 단체급식에 접목되는 오늘, 그래도 한식이 단체급식 메뉴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우리 민족은 한반도의 기후와 토양에 맞게 자라난 식재료로 만들어진 한식을 먹어왔다. 그리고 한식을 통해 우리만의 음식문화를 형성했다.

이에 한식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조상들이 발전시켜온 소중한 문화유산과도 같은 가치를 가진다. 대한급식신문은 2013년 한 해 동안 한식 조리인들의 목소리를 담아 성공적인 한식세계화와 한식의 날(10월 10일)제정 움직임에 동참하고자 한다. 베테랑 조리인들이 들려주는 한식의 멋과 맛 그리고 가치를 단체급식 관계자들에게 맛깔스럽게 전하고자 한다. 

▲ 프리스틴밸리 오복만 식음팀 총괄부장
1989년 온양그랜드파크호텔의 양식 조리사로 입문해 여주이천 한일C.C, 화성 파인힐 호텔 등을 거쳐 2007년부터 청심국제병원 책임조리장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송추 ‘프리스틴밸리’ 골프장에서 식음팀 총괄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7년 한국음식세계화박람회에서 찬요리부분 대상 수상, 2008년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일반라이브 금상수상, 국제요리대회(중국)에서 특금장상(국제요리평가 전문가 인증서)도 획득한 경력이 있다.

오복만 부장은 용인대 유도학과를 다니며 유망한 유도선수로 손꼽혔다. 하지만 가정형편 탓에 운동을 그만두고 23살에 조리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운동만 하던 그에게 새로운 꿈을 키워나간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고 순탄치 않은 과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상하게 오 부장은 요리를 할수록 행복함이 밀려왔다고 한다. 특히 다양한 약용음식을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생겼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한식세계화란 세계 각국에 건강한 한국음식을 전할 수 있는 통로이며 본인의 꿈을 세계로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 부장은 한식세계화를 위해 정부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었지만 정작 한식을 사랑하는 국민과 한식조리사들은 외면한채 사업가들과 단체, 양식조리사가 생각하는 퓨전한식을 가지고 세계에 입문하려 한 것이 첫 번째 오류라고 한다.

이는 고유에 한식의 맛을 알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도 알리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 등 한식세계화를 위한 나라 선정이 두 번째 오류하라고 전했다.

그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와 입맛이 비슷한 ‘중국’으로 먼저 진출해야 한다”며 “중국인들은 비빔밥을 비롯해 김치, 삼계탕, 숫불 고기를 좋아한다. 특히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요녕성, 흑룡강성, 길림성 등 동북삼성을 중심으로 한식을 전파한다면 14억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한식문화와 맛, 한식의 순수함이 담긴 정통성이 사라져가고 있는 이때에 우리 한식 문화의 정체성을 교육하고 육성할 수 있는 학교급식으로 우리음식의 소중함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복만 부장이 제안하는 단체급식 Tip


상추 사과팽이 겉절이

재료 (100인 기준)
적상추 2kg, 사과 0.7kg, 팽이 0.5kg, 치커리 0.5kg, 진간장 0.5kg, 고추가루 0.1kg, 참기름 0.2kg, 오미자원액 0.2kg

만드는 법
1. 적상추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숭덩숭덩 썰어둔다.
2. 사과는 깨끗이 씻어 반을 갈라 씨를 발라내고 채친다.
3. 팽이는 밑둥을 잘라내고 3cm로 썰어 물에 씻어 물기를 빼 놓는다.
4. 치커리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2cm길이로 썰어둔다.
5. 나머지 양념장을 만들어 살살 무쳐낸다.

Tip
상추 사과팽이 겉절이는 심장에 좋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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