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생산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생산합니다”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4.04.04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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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품,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관건... 판매보다 A/S가 더 중요

‘얼굴 있는 급식’을 위한 기업 탐방 ②

유독 단체급식 분야는 식·기자재 관련 업체들의 정보와 활동을 쉽게 알기 힘들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입찰 등을 통해 납품할 수 있다는 일부의 인식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일반 소비자가 아닌 다수의 취식 인원이 최종 소비자이지만 B to B 형태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기업 활동을 해온 특성도 있을 것이다.
이에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당당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단체급식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업을 만나보고자 한다.
  

 

▲ 화신주방산업(주) 이재천 회장

 

“저희는 주방기기를 만드는 전문가이지 조리를 하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그래서 늘 우리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분들에게 사용하는데 불편은 없는지 어떤 제품이 현장에 더 필요한지 수시로 체크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연구하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30년 넘게 단체급식 주방기기를 생산하며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업계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화신주방산업(주) (이하 화신주방) 이재천 회장의 말이다.

1978년 ‘한신종합스텐레스공업사’로 시작한 화신주방은 현재 9개 동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기획, 설계, 생산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균일한 내구성의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화신주방에서 개발한 국솥은 녹이 스는 주물 솥과 바닥에 눌러 붙는 스테인리스 솥의 단점을 보완해 학교급식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여러 솥을 사용하지 않고 국은 물론 볶음요리와 튀김 등의 요리까지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회장이 지금의 국솥을 만드는데 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1년 동안 제품을 납품한 학교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클레임을 보완하며 지속적으로 개발한 결과 지금의 국솥을 만들게 됐다”며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만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밥솥에 수작업으로 불을 붙여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하는 연구 끝에 자동점화방식 밥솥과 국솥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모든 제품을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제품을 생각하자’라는 철학으로 기술연구와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 화신주방의 공장은 어떨까? 넓은 공장은 주방기기를 만드는 공장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청결하고 부품과 재료들도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제품의 품질 향상과 생산 경쟁력을 위해 만들어진 자동화설비도 볼 수 있었다.

이 회장은 “제품 표면을 깨끗이 하고 강도를 높이기 위해 특수 모래를 고압 공기로 분사해 철판 표면처리를 하는 대형 쇼트기는 크기와 고가의 설치비용 때문에 도입이 쉽지 않다. 하지만 신속한 생산과 공급을 위해 과감히 투자했다”며 좋은 제품 생산을 위한 화신주방만의 노력을 설명했다.

화신주방의 생산시설은 또 다른 특징이 있었다. 직원들이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공장마다 설치된 호이스트(물건을 들어 올려 옮겨주는 장치)가 그것. 무거운 제품을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하여 직원들의 육체노동과 작업 스트레스를 줄여 생산 효율을 높였다. 이는 곧 화신주방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 회장은 공장시설 투자에 대해 “제품 생산의 우수성과 효율성도 있지만 분업화 등을 통해 작업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며 “좋은 직원들이 많아야 우수한 제품도 생산되는데 이를 위해 작업장, 숙소 등 근무환경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화신주방 직원들이 장기근속자이고 특히 반장급 직원들은 최소 25년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다. “예전 공장에서 이곳 경기도 광주로 꽤 멀리 이전했지만 부천에서 다니는 직원도 있다”며 “우리 직원들은 모두 내 가족이고 식구다. 그리고 그들과 의리, 신뢰로 함께하고 있다”고 화신주방만의 분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판매보다 A/S가 더 중요하기에 모든 A/S를 24시간 이내 신속히 처리하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화신주방의 약속이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입장에서 연구하고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해 단체급식 관계자분들께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 무거운 제품의 효율적 운반을 위해 공장 상부에 설치된 호이스트
▲ 특수 모래를 고압 분사해 제품 표면을 깨끗이 하고 강도를 높이는 쇼트기
▲ 국내에서 유일하게 교정급식용 국솥을 생산하는 화신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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