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중 여주라파엘의집 영양사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꾸지만 그 꿈은 시시각각 변한다. 나 또한 그러했다. 우연히 한 영양사님을 만나게 되면서 영양사의 길을 걷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내가 일하고 싶었던 곳은 학교였지만 그 길이 내가 갈 길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렇듯 우리는 장애인들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것들이 가족들의 반대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나 자신도 나에 대한 도전이고 모험이었다. 그러나 장애인들과 생활하면서 일반 직장생활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가족적인 분위기, 꾸임없는 표현과 웃음,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따뜻함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곳에 있든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지치고 힘겨운 일들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장애인들을 보고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우울함보다 즐거움이 앞섰다. 덕분에 오랫동안 이 분들과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회 복지 시설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보통 사람들은 장애하면 선천적 장애를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후천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현실을 알게 된 후 나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은 ‘예비장애인’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많은 불만과 불평을 가지고 생활한다. 나도 그러했다. 하지만 장애인들과 생활하면서 내가 한없이 작은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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