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쌀로 상수원, 농민, 학교 살린다
무농약쌀로 상수원, 농민, 학교 살린다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5.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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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는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관내 급식학교 4개교와 17개교에 대해 친환경 우수농산물 급식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해왔다.
2009년부터는 왕산농협과의 협약체결로 친환경 쌀의 안정적인 공급처가 확보되면서 총 41개교 1만 9,407명 학생들이 무농약 친환경 쌀을 먹고 있다.

강릉시 왕산지역은 강릉시민의 상수원인 오봉댐 상류에 있는 곳으로, 청정수질 유지를 위해 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 우렁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다. 따라서 강릉시의 친환경 우수농산물 급식지원 시범사업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무농약 친환경 쌀과 찹쌀을 안정적으로 판매하는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지역농가 소득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또한 안전한 식품을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증진도 꾀할 수 있는 일거양득, 윈윈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강릉지역 초등학교는 월 2회 왕산농협에 친환경 쌀과 찹쌀을 신청해 직접 배송 받아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친환경 쌀 20kg 1포의 시중 판매가격은 6만2,000원이지만 급식학교는 2009년 정부양곡 지원단가인 2만9,08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3만2,920원은 강릉시로부터 연 180일간 지원받게 된다. 이 시범사업이 좋은 쌀로 맛있는 밥을 지어 학생들에게 줄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영양교사들에게 특히 환영 받는 이유가 있다.

이전에는 쌀을 구입하기 위해서 정부양곡을 구매 신청한 후 학교에서 화물차를 임대하여 직접 쌀을 수령하러 가야 했지만 이제는 편안하게 휴대폰 문자로 신청하면 왕산농협에서 직접 각 학교마다 배송해 주는 것이다. 이로써 연간 5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소요되었던 화물차 임대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올 11월부터는 햅쌀을 지원받을 수 있어 학생들에게 더 맛있는 급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포남초등학교에서는 급식용 식재료는 국내산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한 급식 조리 시 일체의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으며, 조리용 소금은 3년 이상 된 국내산천일염만을 사용하고 있다.특히 작년부터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잡곡류는 모두 무농약 친환경 잡곡을 구입해 사용하여 왔으나 예산 부족으로 그 외 급식용 쌀과 찹쌀에 대해서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강릉시의 친환경 우수농산물 지원사업을 통해 100% 친환경 제품으로 밥을 지어 제공하게 되어 학생들과 선생님들로부터 학교에서 먹는 밥이 집에서 먹는 밥보다 더 맛있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앞으로 강릉시는 친환경 쌀 이외에도 급식용 친환경 채소류의 지원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학교급식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영양교사로서 향후 강릉시 학교급식 지원사업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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