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키 성장 불량식품 제조업체 적발
식약처, 키 성장 불량식품 제조업체 적발
  • 방미림 기자
  • 승인 2014.12.1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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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 판매액 4~10배 환수ㆍ처벌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한 식품제조업체 대표와 이들 제품이 성장기 아동의 키 성장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허위・과대 광고한 판매업체 대표 등 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수사결과 식품제조업체 서진바이오텍은 백수오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식품 원료로는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를 사용해 제조한 추출물을 ‘백수오한속단추출농축액’으로 표시해 혼합음료 제조업체인 유니팜에 납품했다.

유니팜은 해당 추출물을 원료로 지난 5월 25일부터 10월 21일까지 혼합음료 3개 제품(아이키텐플러스, 아이키텐업, 아이180플러스) 1만872상자를 제조, 유통전문판매업체인 (주)파낙산에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니팜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주)파낙산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해당 제품들의 포장지와 제품설명서에 ’인체성장호르몬분비촉진‘ 등 키 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과대 광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울러 (주)파낙산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은 유통전문판매업체 (주)키즈앤피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소매판매업체 (주)나오미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이 키 크는데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해 총 18억 8000만 원 상당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쥐의 뼈 사진을 게재하고 8주 후 '대퇴부의 뼈가 6% 증가된다' '섭취 8시간 후 성장호르몬 분비가 28% 이상 촉진된다' 등을 광고하고 전화판매원을 고용해 제품섭취 시 일반성장치(예:5㎝) 보다 두 배(예:10㎝) 정도 키가 클 수 있다고 홍보했다.

특히 ㈜나오미 권모 대표의 경우 '식품위생법'(허위․과대광고) 위반 혐의로 지난 9월 15일 벌금형이 확정된 이후에도 또 다시 같은 범죄를 범해 개정 '식품위생법'상 형량하한제 및 부당이득환수제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사건은 부정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지난 1월 도입된 식위법의 형량하한제 및 부당이득환수제 이래 적발 적용 받는 첫 사례다. 이번 범죄사실이 법원에서 인정될 경우 1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형량하한제) 및 판매가격의 4배 이상 10배 이하 벌금형(부당이득환수제)의 처벌을 받게 된다.

회수대상은 ‘아이키텐플러스’의 경우 유통기한 2016년 5월 24일 제품, ‘아이키텐업’은 유통기한 2016년 7월 29일, 10월 12일, 10월 14일, 10월 16일, 10월 19일 제품, ‘아이180플러스’는 유통기한 2016년 7월 1일, 9월 13일, 9월 15일, 9월 17일, 9월 19일 등의 제품이다.

식약처는 “반복적으로 불량식품을 제조·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개정 '식품위생법'이 적용돼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되고 판매액보다 상당히 큰 금액을 환수당하게 된다”며 “소비자도 일반식품(캔디류, 혼합음료 등)을 키 성장에 효능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해 판매하는 제품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이엽우피소(박주가리과의 식물):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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