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Food - 여름 볕에 빨갛게 달아오른 ‘고추’
Local Food - 여름 볕에 빨갛게 달아오른 ‘고추’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9.2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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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만큼이나 영양소도 ‘화끈’

한국 사람이라면 고추 없이 못산다. 고추는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가공돼 다양한 음식에 맛을 낸다. 그러나 고추라고 다 같은 고추가 아니다. 태양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 고추는 향과 맛이 풍부해, 음식의 맛을 더 잘 살려준다. 홍고추의 수확기는 8월부터 9월까지로 요즘 전국 고추산지가 분주하다. 전국의 유명 고추산지를 둘러봤다.


고추는 다른 채소에 비해 당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C 함량은 감귤의 2배, 사과의 30배다. 한여름 지칠 때 먹는 풋고추 한 두 개가 피로를 덜고 활력을 주는 이유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기름의 산패를 막아주고 젖산균의 발육을 도와준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김치는 이 젖산의 작용으로 맛이 산뜻해지며 인체에 해로운 병원균도 사멸된다고 한다.
고춧가루로 맛을 내는 김치의 영양이 바로 고추에 있는 것이다. 또 고추의 캡사이신은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도 좋다.식욕과 에너지 섭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지방 축적을 막아준다.
풋고추가 빨갛게 익으면 색소성분인 카로틴이 지방산과 결합해 캡산틴으로 전환된다. 이것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데 비타민 A는 피부, 점막을 튼튼하게 한다. 더구나 최근 비타민A의 모체인 베타카로틴의 항암작용이 밝혀지면서 녹황색 채소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풋고추는 당근, 토마토 못지않게 베타카로틴이 아주 풍부하다. 이렇게 고추는 매운 맛처럼 영양도 화끈하다

◆ 우수한 영양고추만 골라 만든 ‘빛깔찬 고춧가루’

경상북도 영양군은 2008년 기준으로 재배면적2,175ha, 말린 고추 생산량이 6,000여 톤에 달하는 고추 주산지다. 고랭지에서 재배된 영양고추는 당질 함량이 많고 비타민 A·C가 풍부하다. 과실이 크고 과피가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나는 반면 씨는 적은 편이다. 매운맛도 적당하고 당도가 높아 맛과 향이 좋다. 영양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영양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로 담근 김장김치를 관능검사한 결과, 다른 고추보다 맛과 색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한다. 한편 지방공기업인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우수품종을 농가와 계약재배하고 잘 익은 홍고추만 수매해 ‘빛깔찬고춧가루’를 생산하고 있다. 입자 크기에 따라 김치용, 양념용, 고추장용으로 나뉘고 매운맛, 순한맛, 보통맛 등이 있다.
(구입처_ 영양고추유통공사 080-680-9704 )

◆ 소의 뿔처럼 뚝심 있는 괴산 ‘쇠뿔고추’

충청북도 괴산군은 화강암과 석회암이 주종을 이루 고 있는 사질토양의 청정지역이다. 해발 250m의 고지대로 일교차가 큰 산간지대라 이곳에서 재배된 고추는 빛깔이 선명하고 맛과 향이 우수하다. 괴산고추는 아주 작지도 않고 개량종처럼 크지도 않으며 소의 뿔과 같은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쇠뿔고추라 부른다. 재배면적1,497ha, 연간 생산량은 5,120톤. 괴산고추는 괴산고추조합공동사업법인이 운영하는 가공공장에서 위생적으로 가공된다. 깨끗이 세척한 고추를 최첨단 자동화 설비시스템으로 위생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고추잠자리 고춧가루’는 HACCP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구입처_ 괴산청결고추유통센터 043-830-3535 )

◆ 최첨단 공정으로 청결하게 ‘음성 청결 고춧가루’

충청북도 음성군은 재배면적 1,842ha, 연간생산량5,209톤으로 질 좋은 고추가 많이 생산된다. 음성고추는 매운맛과 향이 강하며, 과피가 두껍다. 음성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고추의 색이 곱고 선명해 김치에 물이 잘 들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한편 자치단체에서 설치한 가공공장을 음성농협에서 위탁운영해 ‘음성청결’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생산하고 있다.고추 표면의 이물질을 증기세척으로 제거하고 각종유해 금속성분을 금속검출기로 제거해 청결하게 가공한다. 최첨단 자동공정으로 생산해 고추의 맛과 향을 살렸으며 HACCP 인증, ISO9001을 획득한 제품이다.
(구입처_ 음성군 농산물 쇼핑몰(yesfarm.net)080-222-2945 )

◆ 청정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고창 해풍고추’

전라북도 고창군은 칠산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고 자란 ‘해풍고추’가 유명하다. 고창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해풍고추는 청정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병충해에 강하다고 한다. 재배면적은 1,283ha, 연간 생산량은4,053톤이다. 해풍고추는 미네랄과 게르마늄을 함유한 황토에서 터널식으로 재배해 색상이 선명하고 과피가 두껍다. 해풍과 태양열을 이용해 건조시켜 매콤달콤한 맛이 나며 향이 좋다.
(구입처_ 해리농협 063-563-6014 )

※좋은 고추 고르는 법

1. 건고추는 표피가 매끈하고 주름이 없으며, 색이 선명하고 윤기가 있어야 한다. 고추 꼭지가 잘 붙어 있고,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 것이 좋다.
2. 풋고추는 짙은 녹색을 띄며 매끈하고, 두꺼우면서 연한 것이 맛도 좋다. 1~7월의 출하되는 풋고추는 매운맛이 강하고 8~12월의 출하품은 매운맛이 약하다.
3. 홍고추는 밝은 빨간색으로 광택이 강하고, 겉이 두껍고 통통하며 씨앗이 적은 것이 좋다. 또 착색과 크기가 균일하며, 꼭지의 신선도가 양호한 것이 좋다.

도움말_ 영양고추유통공사

글_ 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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