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단의 천연조미료 ‘표고버섯' -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제격
건강식단의 천연조미료 ‘표고버섯' -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제격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9.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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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일부 단체급식소들이 면역력 강화 식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면역력 강화 식단을 짜기 위해서는 식재료를 잘 골라야 한다. 버섯은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식품이다. 특히 표고버섯은 ‘면역 부활체’라 할 수 있는 인터페론 유도물질이 있어 암의 치료제, 바이러스성 질환의 특효약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생표고가 많이 출하되는 요즘, 표고버섯으로 건강식단을 꾸며보면 어떨까.


버섯은 고대 그리스·로마에서는 ‘신의 식품’, 중국에서는 ‘불로장생의 영약’이라 불렸을 만큼 뛰어난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중 표고버섯은 새송이,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등과 함께 단체급식에서 많이 사용하는 버섯이다. 표고버섯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다. ‘렌티오닌’ 성분이 있어 독특한 향이 나고 핵산과 구아닐산을 함유해 감칠맛이 풍부하다. 이 때문에 천연조미료로 많이 활용된다. 또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성분도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B1, B2는 일반 채소의 거의 두 배다.
칼슘·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을 생성하는 철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목이버섯 다음으로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예방에도 좋다. 표고버섯의 효능으로 잘 알려진 것이 항암효과다. 표고버섯은 인체에 작용해 인테페론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냄으로써 암의 치료제, 바이러스 병의 특효약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면역기능을 강화해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균 억제나 혈당량을 낮추는데도 효과가 있다. 맛과 향이 뛰어난 표고버섯은 요리에 따라 생표고와 건표고를 달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표고는 갓 채취한 버섯의 신선한 육질과 싱그러운 향을 맛볼 수 있어 주로 볶음이나 구이로 사용된다. 건표고는 생표고를 햇빛이나 인공 환경에서 건조시킨 것으로, 건조과정에서 비타민이 활성화돼 영양이 뛰어나다. 향이 깊고 짙어 국물이나 전골류에 넣으면 좋다. 생표고보다 유통기간도 길고 보관이 편하다. 표고버섯은 백화고, 흑화고, 동고, 향고, 향신 등으로 구별된다. 이른 봄에만 나오는 백화고는 자연재배만 가능해 매우 귀하다. 가격뿐 아니라 맛과 효능 등 모든 면에서 최상이다.
흑화고는 연중 봄과 가을에 두 번 생산되며 백화고가 자연재배과정에서 이슬이나 수분을 맞으면 흑화고가 된다. 백화고보다 영양과 질이 조금 낮지만 상등급에 속한다.시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동고는 시설재배나 자연재배 모두가능하며, 연중 생산돼 가격이 저렴하다. 부드러운 육질과 은은한 향을 가진 동고는 생표고로 많이 이용된다. 향고는 동고의 채취시기를 조금 넘긴 상품으로 동고와 마찬가지로 대중적인 제품이다. 향신은 채취시기를 넘긴 제품으로 값이 싸다.

◆ 소나무 숲 속 참나무에서 자란 ‘장흥표고’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된 ‘장흥표고’는 전라남도 장흥군의 대표적 특산품이다. 469개의 농가에서 연간 건표고 536톤, 생표고 1,087톤이 생산된다. 특히 건표고는 전국 생산량의 26%, 전남지역의 87%를 차지한다. 장흥표고는 소나무 숲에서 노지 재배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해 맛, 향, 빛깔, 효능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조한욱 장흥군청 임산자원 담당자는 “좋은 표고는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에 나온다”며 “장흥표고는 80% 이상이 노지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된다”고 말했다.
특히 참나무 원목에는 유황화합물 등 이로운 물질이 많아 표고의 약용성분이 뛰어나다고 한다. 장흥 최대 생산농장인 청계영농조합은 삼비산 소나무 숲에서 참나무 원목을 이용한 노지재배를 고집하고 있다. 친환경유기농 인증 표고버섯으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다. (구입처_ 청계영농조합 061-862-7114 )

◆ 해외로 수출되는 고품질, ‘굿뜨래’ 표고

충청남도 부여군은 전국 점유율 14.6%인 표고버섯 주산지로, 750개의 농가에서 연간 3,994톤이 생산된다. 이곳 표고버섯은 우량 참나무 원목에 고품질 종균을 배양해 버섯 고유의 맛과 향, 영양소가 풍부하다. 부여군 관계자에 따르면 조직적으로 규모화된 생산자단체에서 표고버섯을 엄격히 선별해 항상 신선한 상태로 공급한다. 이 중 우수상품은 공동브랜드인 ‘굿뜨래’로 출하된다. 고품질의 건표고는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에 수출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구입처_ 부여버섯영농조합법인 041-835-9114 )

◆ 톱밥 재배로 경쟁력 갖춘 ‘청양 톱밥표고’

청양군의 표고버섯은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에서 자란 무공해식품이다. 7개의 법인, 300여 농가에서 연간 1,600여 톤이 생산된다. 연간 약 13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청양군의 주요 소득 임산물이다. 특히 한 법인에서 국내 최초로 재배에 성공한 톱밥표고는 청양군의 대표 특산물이다. 톱밥표고는 원목이 아닌 톱밥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을 말한다. 이로써 생산비와 재배기간을 대폭 줄여 값싼 중국산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일정한 규격의 크기에 질감이 단단하며, 은은한 향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호응도도 높다. (구입처_ 청양군청 농림과 041-944-0341 )

◆ 쫄깃쫄깃하며 향이 진한 ‘공주표고’

충청남도 공주시는 주변에 참나무림 등 임야면적이 넓다. 이 때문에 참나무를 많이 확보할 수 있어 표고버섯 재배가 발달했다. 일교차가 큰 기후에서 재배된 ‘공주표고버섯’은 조직이 단단하고 쫄깃하며 향이 진하다. 연간 건표고 16톤· 생표고 1,184톤이 생산되며 381개의 농가가 약 103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구입처_ 신풍특작영농법인 041-841-6673 )

글_ 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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