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건강 한번에 누린다 - 감기예방에 좋은 ‘연근’
맛과 건강 한번에 누린다 - 감기예방에 좋은 ‘연근’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10.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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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예방에 좋은 ‘연근’

9월부터 다음해 봄까지 출하되는 연근은 요즘 제철을 만났다. 비타민C가 풍부한 연근은 감기에 잘 걸리는 환절기에 먹으면 좋은 식품이다. 비타민C는 피로 회복의 효과가 있고 바이러스의 핵산을 파괴해 감기를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C는 열에 약하지만 전분질이 많은 연근은 가열해도 상당한 양의 비타민C가 남는다. 요즘 햇연근으로 만든 달콤한 조림으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아볼까.


연은 중국이 원산지라는 설과 이집트가 원산지로 인도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됐다는 설이 있다. 아시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호주 등에 분포돼 있으며 특히 중국, 일본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의 연못에 많이 자생하며, 논에서는 주로 식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연을 불로식으로 여겨 잎, 열매, 뿌리의 모든 부분을 널리 이용해왔다.
근래에는 한방 및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아 소비가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연근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철·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특히 뿌리채소로는 드물게 연근은 비타민C가 풍부하다. 연근 100g당 비타민C를 레몬 한 개 정도의 함유량인 57mg 정도 가지고 있으며, 녹말로 보호되어 있어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비타민C는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좋다.또한 연근은 약간 달고 떫은맛이 나는데 반찬으로 늘 먹으면 식욕증진, 강장,강정의 효과가 있고 니코틴을 해독하는 역할도 한다. 지혈효과도 뛰어나 부인들의 갑작스런 자궁출혈이나 대변출혈, 이질, 소변출혈 등에 좋다.
연근을 잘랐을 때 나오는 끈끈한 성분은 ‘뮤신’이라는 물질이다. ‘뮤신’은 세포의주성분인 단백질의 소화를 촉진시키고 위벽을 보호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거나 신경을 많이 쓰고 코피가 자주 나는 수험생이라면 연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 붉은 연꽃에서 자라 굵고 단단한 뿌리, ‘반야월 연근’

대구광역시의 특산물인 ‘반야월 연근’은 금호강 주변 일대 142ha의 면적에서 연간 3,400톤(전년도 기준)이 생산된다. 이는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양이다. 9월부터 이듬해 1월초까지 수확·판매되며 10~11월이 성수기다. 연근은 식용뿐 아니라 수질 정화능력이 뛰어나고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할 수 있는 친환경 작물이다.
또한 연꽃이 핀 후 맺는 열매인 ‘연자’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자양강장, 신체허약, 설사 등의 약재로 쓰인다. 연자와연근으로 만든 차는 피부에 좋고 여드름이나 주근깨를 제거하며 정력이 부족하거나 설사하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좋은 연근은 몸통에 흠이 없고 토실토실하며 마디가 굵고 일정하면서 잎 크기가 균일한 것이다. ‘반야월 연근’은 꽃이 적게피는 홍련으로 뿌리가 실한 편이다. 점도가 높은 찰흙에서 자라 육질이 치밀하며 저장성이 좋은 특징을 지닌다.
(구입처_ 대구연근연구회 017-508-2102 )

◆ 면역력 강화하는 셀레늄이 풍부한 ‘무안백련’

전라남도 무안군은 여름이면 순백의 연꽃들로 장관을 이루는 회산백련지로 유명하다. 이곳 주변 일대의 논에서는 식용 연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때 간척된 논은 게르마늄이 풍부한 진흙이라 ‘무안백련근’은 특별히 셀레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2004년 순천대학교 자가 품질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무안백련의 연근 100g당 셀레늄 함량은 0.11㎍으로 타 지역 연근에 없는 셀레늄이 검출됐다고 한다.
셀레늄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무기질로 면역체계 조절과 노화방지를 위한 항산화 기능을 한다. 또 항암효과 및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우수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현재 ‘무안백련근’은 82개의 농가에서 연간 600여톤이 생산되고 있다.
무안군은 무안백련을 이용한 가공식품이 발달했다. 50종이 넘는 가공식품 중에는 특히 백련차, 백련식혜, 백련라면, 백련근 등이 유명하다. 이 중 연잎으로 만든 무안백련차는 떫은맛이 적고 부드러우며 고소하고 진한 백련 향을 품고 있어인기를 끌고 있다.
(구입처_ 일로농협 061-281-0041 )

◆ 찰지고 아삭아삭하게 씹는 맛 ‘함안칠서연근’

경상남도 함안군은 낙동강 지역의 기름진 옥토와 일조가 풍부한 지리적 여건으로 고품질의 연근이 생산된다. 칠서면 이룡리, 용성리, 계내리에서 주로 재배되는 연근은 ‘함안칠서연근’으로 불리며 9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출하된다. 함안군주민들에 의하면 습지가 많은 이곳은 약 200년 전부터 연이 자연 발생적으로 자랐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본격적인 상업 재배가 시작되면서 현재 40호의 농가가 연간 2,822톤을 생산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137ha로 전국 재배면적의 13.9%를 차지한다. 함안칠서연근은 물 빠짐이 좋은 사질토에서 재배돼 연근이 찰지고 아삭아삭하게 씹는 맛이 좋은 특징을 지닌다.
(구입처_ 칠서연근 작목반 황외종 회장 017-574-6662 )



글_ 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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