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도 면역력이 있다
안전에도 면역력이 있다
  • 편집팀
  • 승인 2015.10.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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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안전보건공단 서울지역본부 문화협력팀 강민기 차장
▲ 글/안전보건공단 서울지역본부 문화협력팀 강민기 차장

안전하게 만든 음식이 먹는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든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이 있다. 이 땅에서 난 음식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음식을 섭취하며 건강을 챙기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안전에도 면역력이 있다. 건강한 사람들, 즉 면역력이 높은 사람들은 병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 재해도 마찬가지다. 사고(재해)에 면역력이 높은 사람이 사고를 덜 당하고 사고를 당하더라도 쉽게 회복된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운동 등을 통해 인체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처럼 사고에 대한 안전 면역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국의 산업현장에서 산업재해로 매일 250여 명의 근로자가 다치고 그중 5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는다.

그렇다면 학교 급식실의 실태는 어떠한가. 학교 급식실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드는 곳이지만 대단히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즉 다양한 위험이 잠재하고 있는 곳이다. 넘어짐, 미끄러짐과 같은 사고성 재해와 근골격계 질환 등 작업성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미끄러운 바닥에서 미끄러지고 칼에 베이고 불에 데이고 급식실 주방에서는 수시로 산업재해가 발생한다.

급식실에서 일을 하던 중 고온의 튀김 기름이 눈에 튀어 실명 위기에 놓이고 물기가 있는 주방에서 식재료를 옮기던 중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팔·다리가 골절되는가 하면 장기간의 단순반복 작업에 의한 허리통증 등의 재해가 발생한다.

재해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 두 가지로는 불안전한 행동과 불안전한 상태가 있다.

불안전한 행동은 주로 작업자가 원인을 제공한다. 인간은 실수를 하는 존재로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불안전한 행동을 한다. 불안전한 상태는 미끄러운 바닥, 안전통로 미확보 등 주로 작업장의 문제다.

100% 안전한 상태에서 일하면 좋겠지만 우리의 현실이 그렇지 못하므로 작업 전 안전점검, 개인 보호구 착용, 정리정돈 등 불안전한 상태를 최소화하고 극복해야 한다.

우리 공단에서는 안전한 급식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재해사례 및 예방대책 전파를 위한 안전보건 표지판 및 스티커, 학교급식 재해예방 자료 등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또한 안전의식 고취와 재해예방을 위해 영양(교)사, 조리종사원 등 학교급식 관계자 대상 안전보건 교육을 지원하고 급식소 안전보건 캠페인 및 위험성 평가를 위한 기술지원과 함께 안전보건 교육자료 개발·보급 및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 공단의 지원과 학교 관계자(근로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이뤄진다면 급식실 재해를 예방하고 줄일 수 있다.

건강한 먹을거리,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급식실의 안전은 중요하다.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인 먹을거리를 만드는 곳, 그곳의 안전이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 안전의 출발점이고 시작이다.

안전한 일터에서 안전한 먹을거리가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명심하고 그에 맞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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