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교육, 교육과정에 포함해야
식생활교육, 교육과정에 포함해야
  • 황옥 장학사
  • 승인 2016.01.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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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옥 장학사전라북도교육청
인성건강과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급식은 전체 학교의 99.9%에서 실시하고 있어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그 영향권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만큼 학교급식의 중요성은 무게감을 더해가고 있다.

더욱이 식습관의 정립은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학교급식은 학생에게 균형 잡힌 영양공급 외에도 올바른 식습관 형성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의 식생활교육 활성화를 위해 2006년 7월 학교급식법 전부개정으로 각급 학교에 영양교사를 배치하고 식생활 지도와 영양상담을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그리고 식생활교육지원법, 국민영양관리법 등을 제정하고 식품안전과 영양 및 식생활교육 체계화를 위한 교육부 훈령도 제정해 식생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학교급식과 식생활교육이 병행돼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많아 식생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학교급식은 교육이다’라는 말이 실천돼야 한다.

단순히 현재 학생들의 입맛과 기호도만을 맞춘 식단이 아니라, 맛은 비록 화려하지 않더라도 미래 학생들의 건강과 입맛을 책임질 수 있는 식단이 높게 평가받는 학교급식이 돼야 한다. 물론 이는 학생들에게 꾸준한 식생활교육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지만, 가정과 지역사회가 같은 맥락에서 학교급식을 믿고 지지해줄 때 또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아울러 학교-가정-지역이 연계돼 식생활교육에 다각적이고 종합적으로 접근한다면 그 효과도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양·식생활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의 체계화와 연수 활성화 등 교수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제도마련이 필요하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가 많이 개발돼 교육현장에 손쉽고도 효율적으로 활용돼야 한다. 아울러 영양(교)사들도 적극성을 가지고 교수·학습 방법을 꾸준히 익히고 능력을 향상시켜, 빠르게 교육현장에 반영함으로써 영양·식생활교육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각종 연수와 컨설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영양교육전문직이 각 시·도에 배치돼 영양(교)사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활동 지원과 함께 역량 향상을 위한 연수 기회가 확대돼야 할 것이다. 영양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급식업무 간소화 등을 통해 영양(교)사가 영양교육의 업무에 보다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비교과로서 학교 교육과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식생활 교육이 창의적 체험활동의 영역 등에 포함돼 실질적인 교육이 돼야 한다. 또한, 영양상담실 및 식생활교육실 등을 마련해 이론과 체험활동의 병행이 가능한 효과적인 식생활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새로운 숙제를 안고 가는 학교급식의 해답은 비록 그 풀이과정이 어렵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올곧이 우리 학생들을 위한 과정으로 풀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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