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근무지 추억’은 책임감의 원천
‘첫 근무지 추억’은 책임감의 원천
  • 편집팀
  • 승인 2016.01.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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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가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대한급식신문은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단체급식업계의 숨은 보석을 캐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묵묵히 소리 없이 단체급식의 어느 한 곳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누군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단체급식 종사자라면 누구나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제94호 주인공으로 이명희 님을 추천합니다

▲ 김득립 조리사
제93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김득립 조리사
사천 남양초등학교


주위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를 유도하는 재주로 최고의 조직을 만드는 김득립 조리사는 사천 축동초등학교의 이명희 조리사를 칭찬의 주인공으로 추천했습니다. “책임감은 이 사람을 따라갈 수 없다”며 극찬을 했는데요.

김 조리사에 따르면, 이 조리사는 직업에 대한 긍지가 높을 뿐만아니라 카리스마로 주위를 압도하는 무엇이 있다고 합니다. 누군지 이야기를 한번 들어봐야겠죠? 이 조리사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첫 근무지 추억’은 책임감의 원천

▲ 이명희 조리사
제94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이명희 조리사
사천 축동초등학교


“나 뿐만아니라 학교급식 조리업무를 맡고 있는 모든 분들이 칭찬받아야 하는데…” 자신에 대한 칭찬이 “쑥쓰럽다”며 칭찬의 대상을 학교급식 조리업무에서 일하는 모든 조리사에게 돌린 그는 급식업무 19년차의 노련한 베테랑입니다.

“책임감이 높다고 들었다”고 묻자 “제가 소심해서 걱정이 많다”며 겸손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는 다른 조리사들과 마찬가지로 첫 근무지에 대한 기억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버스가 하루에 한 두 번 다닐 정도로 외진 사천 금진초등학교가 그의 첫 근무지였습니다.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40여명 정도. 다른 급식종사자 없이 이 조리사와 학부모 2명이 당시로서는 드문 무상급식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 학교 소풍날이면 동네 전체가 잔치를 벌이는 곳이였다고 하네요. “친하다고 할 때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 안다고 하잖아요. 제가 그걸 알았어요” 친근함을 이야기하던 이 조리사의 목소리는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2년 9개월째 근무를 하던 중 1999년 학교통폐합 정책에 학교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정말 자기 자식의 밥을 만드는 분들과 함께 책임감과 재미를 느꼈는데…” 아쉽기만 한 추억이라고 하네요.

그 때 가졌던 학생들 급식에 대한 책임감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걸까요? 요즘에도 “출근 시간보다 30분 먼저 학교에 도착”한다고 하네요. “미리 나가 검수와 조리준비를 하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예요”라고 합니다. 모든 급식종사자들이 같은 마음이겠지만 ‘조금 더 일찍 나가는 것’ 참 힘든 일이지요.

그리고 현재 이 조리사가 근무하는 축동초등학교는 타 학교와 다른 점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야채 식재료를 직접 텃밭에서 재배하는 것입니다. 직접 기른 배추로 매년 김장해서 전교생에게 나눠주고 주변 다문화가정, 경로당에도 전달한다고 하네요.

배추 외에도 친환경 재배로 고추와 상추, 오이, 가지, 무 등 직접 심은 채소를 매 급식마다 자율배식으로 제공한다고 하니 과연 아이들의 교육과 영양 모두를 해결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겠죠.

좋았던 기억 그리고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식재료. 이 조리사는 매일이 즐겁다고 합니다. 그도 존경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솔선수범으로 이끌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하시는 진해 웅동초등학교 송정숙 조리사를 추천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가 나올지 궁금한데요. 다음호는 진해 웅동초등학교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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