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째 건강주는 다이어트식 '호박'
넝쿨째 건강주는 다이어트식 '호박'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3.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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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못생긴 사람을 ‘호박’에 비유한다. 반면 뜻밖에 좋은 물건을 얻거나 행운이 따를 때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온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호박은 건강에 행운을 가져다 주는 식품이다. 특히 호박 중에서도 속살이 개나리처럼 노란 단호박은 건강을 넝쿨째 가져다 준다.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해 아이들과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인 단호박. 웰빙 붐과 함께 샐러드,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되고 있다. 단호박의 영양학적 가치는 바로 그 노란 속살에 담겨있다.

단호박의 노란색은 베타카로틴과 루테인이라는 색소 때문이다. 베타카로틴은 뛰어난 항산화제로 인체 내 독소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노화를 늦춰준다. 또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피부 및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비타민 A는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발암 물질을 무력화시켜 암 예방 효과도 있다. 루테인 역시항산화 성분으로 노화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며, 폐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처럼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성분은 노란색이 짙을수록 풍부하므로 건강과 젊음을 지키려면 노란색이 선명하고 진한 단호박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단호박은 잘 알려진 것처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일단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을 뿐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 당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당질은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돼 무리한 업무로 피로가 심한 직장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또한 단호박에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 성분이 풍부해 장기능을 높여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 식사량 조절로 나타날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하는 데 좋다. 더욱이 다이어트 식품들은 대부분 맛이 없는 편인 데 반해 단호박은 단맛이 풍부하기 때문에 달콤한 다이어트를 즐길 수 있다.

예로부터 호박은 부기 제거, 특히 산모들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많이 이용되었다. 단호박 역시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단호박에 함유된 펙틴 성분이 몸 속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고 칼륨 성분이 과도한 나트륨을 배출시켜 부기를 해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호박은 평소 음식을 짜게 섭취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일반적으로 단호박 하면 열매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호박잎과 씨 역시 건강에 도움이 된다. 호박잎에는 단호박의 대표 성분이라 할 수 있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씨에는 뇌 건강에 좋은 레시틴이 풍부하다. 평소 두뇌를 많이 쓰는 일을 하는 직장인이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적합하다. 이처럼 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건강 덩어리 단호박. 찌거나 구워 먹어도 좋지만 베타카로틴이 지용성 비타민이어서 기름에 살짝 튀겨 먹으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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