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1 듬뿍 피로회복에 최고 '돼지고기'
비타민 B1 듬뿍 피로회복에 최고 '돼지고기'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4.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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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봄기운이 완연하고 바람이 한결 따스해지고 있다. 이처럼 날씨가 포근해졌지만 봄바람이 그저 좋지만은 않다. 환경오염으로 봄바람에 각종 유해물질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황사 바람이 많이 불 때는 돼지고기만한 건강 지킴이가 없다.

돼지고기가 황사에 좋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그래서 황사철만 되면 삼겹살 판매량이 증가한다. 돼지고기가 황사철 건강에 좋은 이유는 바로 지방 때문이다. 지방은 살을 찌우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좋지 않은 영양소로만 생각되기 쉽다.

돼지고기가 맛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인기가 있으면서도 꺼려지는 것은 지방이 많은 식품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포화지방산보다 불포화지방산이 더 많다.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성인병을 유발하지만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준다.

게다가 불포화지방산은 몸 속의 먼지나 중금속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고 피를 맑게 해 황사가 많을 때 먹으면 좋다.이런 이유로 예전부터 탄광촌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평소보다 먼지가 많은 이삿날에 돼지고기를 먹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이 밖에도 불포화 지방산 중 하나인 리놀산은 뇌 세포의 생성을 도와줘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돼지고기는 굳이 황사철이 아니라도 피로가 쉽게 찾아올 때 먹으면 좋다.

돼지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 B1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기 때문이다. 특히 비타민 B1은 피로 회복 비타민이라 불릴 만큼 피로 해소에도움이 되는 물질로, 돼지고기에는 이 비타민 B1 함유량이 쇠고기보다 10배 가량 높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중요한 일을 담당할 뿐 아니라 신경이나 근육의 기능을 도와주므로 돼지고기를 섭취하면 피로를 없애고 기운을 북돋우는 데 효과적이다.

옛 의서인 〈동의보감〉에도 돼지고기는 허약한 사람을 살찌게 하고 음기를 보하여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들의 건강에 좋다고 나와 있다.그러나 돼지고기가 건강에 이롭다고 과잉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더 높긴 하지만 포화지방도 있기 때문이다. 적정 이상으로 섭취하게 되면 살이 찌거나 성인병에 노출될 수 있다.

돼지고기를 섭취할 때 채소를 곁들이면 조금은 걱정을 덜 수 있다. 특히 양파는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준다.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알린 성분은 체내에서 알리신으로 바뀌어 돼지고기에 풍부한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시키므로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는 김치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김치는 돼지고기의 소화를 돕고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준다.특히 김치의 주재료 중 하나인 고춧가루에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지방 연소를 도와주는 캡사이신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돼지고기를 먹을 때 김치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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