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철 피로회복에 탁월 '부추'
나른한 봄철 피로회복에 탁월 '부추'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5.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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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봄이 완연해지면서 피로가 심해 몸이 축 늘어지거나 시도 때도 없이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이 많다. 늦은 봄에서 초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5월에는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느라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이맘때 걸리는 춘곤증에 좋은 보약을 소개한다. 바로 부추다. 예로부터 부추는 기를 돋워주는 식품으로 애용되어 왔을 만큼 기력보강에 좋다. 아무리 솎아도 잘 크는 생명력에서 그 힘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부추는 게으른 사람도 키울 만큼 잘 자란다고 하여 ‘게으름뱅이 풀’이라 불리기도 한다.

부추는 다른 채소와 달리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뿐 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함유되어 있어 기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데 효과적인 식품이다.‘동의보감’에도 ‘부추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허약함을 보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이렇게 부추는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소화를 도와주는 효과도 있어 어르신들이나 허약체질 어린이들이 먹으면 기력을 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시거나 피로가 심한 사람이라면 부추를 가까이하면 좋다. 부추는 간을 해독하여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서 숙취해소와 피로회복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부추의 알싸한 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피로회복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B1의 흡수를 도와주어 무리한 업무나 춘곤증으로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 좋다. 부추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몸이 찬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성질이 따뜻해 인체의 냉기를 몰아내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냉증이나 손발 저림 등을 개선하고자 할 때 부추를 먹으면 좋다. 단, 열성 식품이므로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은 부추의 과다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이밖에도 부추는 철분과 철분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어 인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여 노화예방에도 좋다. 또 부추에는 칼륨 성분이 많아 몸 속에 불필요한 나트륨을 배출하고 부종을 완화시켜준다.

부추는 강정 효과도 뛰어나 옛 문헌에는 부추를 ‘양기초’라 기록하고 있다.부추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는데 육류와 함께 먹으면 좋다.특유의 향과 맛이 육류의 비린내를 제거해줄 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이다. 부추는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하는 효능도 있어 육류를 잘 소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부추는 된장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된장은 인체의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지만 나트륨 함량이 다소 높은 게 단점이다. 부추는 칼륨이 풍부해 된장의 나트륨을 배출시켜줄 뿐 아니라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준다.부추를 먹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과일이나 다른 채소와 함께 갈아 주스로 마시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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