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작목반 GAP인증 축하모임을 다녀와서…
단감작목반 GAP인증 축하모임을 다녀와서…
  • 경상대학교 식품공학과 정덕화 석좌교수
  • 승인 2016.03.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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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덕화 석좌교수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한 경남 함안 칠북 단감작목반 GAP인증을 위한 첫 모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6명의 모든 작목반원들이 GAP인증을 받고 축하 모임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해 그동안 애써왔던 연구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원래 경남에서는 개선된 GAP제도로 GAP인증을 받기위한 시범작목반을 만드는 준비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은 진주단감작목반이었다.

그러나 진주작목반은 기존의 생각을 털어 내지 못하는 몇사람의 생각에 따라 다음에 자기들끼리 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으로 중간에 포기를 했다. 실망을 하던차에 진주단감모임에 관심이 있어 우연히 참석한 강호섭 함안 칠북 단감작목반장이 진주 작목반 대신 자기들이 공부를 하고 GAP인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강 반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 GAP인증을 위한 팀구성을 했다. 처음엔 20여 농가로 시작했지만 나중에 36개 농가로 늘어났다. 팀구성은 먼저 강회장을 중심으로 한 작목반, 컨설팅 지원에 농어촌공사와 경상대학이, 그리고 GAP인증 회사를 운영하는 함양의 임우태 사장이 인증지원을, 그리고 함안 농협의 진성고 조합장이 행정지원팀을 맡는 것으로 결정했다.

작목반에 참여한 농민들은 70세 이상된 연로한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위해요소중심의 GAP교육에 열심히 참여했고 3회 이상의 교육 후에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GAP원리를 이해하게 됐다.

그 결과 참여자 모두가 개선된 GAP제도야 말로 손 잘 씻고, 정리정돈 잘하며 깨끗이 하면 과거처럼 큰 시설이 없어도 GAP가 가능하다는 점과, 이것이 쉽고 돈이 적게들며 모든 농가가 참여가능한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는 인식을 하게돼 큰 보람을 느꼈다.

감사패를 받은 후 인사말에서 “GAP는 인증을 받는다고 해서 당장 금덩어리가 생기는 것도 아니며 정부의 지원보다는 스스로 열심히 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제도”라고 강조하며 “농민들은 스스로 노력하고 농협조합장은 어떻게 하면 GAP농민들을 도울 것인가에 대해 연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비록 적지만 이렇게 자생하는 GAP작목반이 전국적으로 많이 생기면 생길수록 GAP활성화는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다행히 정부는 내가 지난 1월에 건의한 기초지자체마다 한 개 이상의 ‘자생 GAP작목반’을 만들자는 정책을 받아들여 실시한다.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GAP작목반을 조성하고 이를 이끌어 나가는 대표들을 모아 스스로 GAP작목반을 끌어 갈수있도록 심화교육도 할 예정이라고 밝혀 올해가 GAP활성화 원년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 우선 관련 공무원들이 교육을 받아 GAP원리를 바로 알고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아울러 농협을 비롯한 유통기관과 소비자들도 각종 교육을 통해 GAP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고 지자체등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뒷받침될 때 GAP인증이라는 결실을 훨씬 앞당기게 될것이다.

칠북 단감작목반 활동은 비록 힘은 들었지만 GAP운동이야말로 농민들 스스로 실천하고 이를 통해 건전하고 합리적인 의식을 갖게 돼 훌륭한 농민으로 거듭나며 농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그 결과 건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제2의 새마을운동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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