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가래 없애주는 '도라지'
기침 가래 없애주는 '도라지'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10.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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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날씨가 점점 건조하고 추워지면서 기침, 가래, 목감기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맘때면 잘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이럴 때 좋은 먹을거리로 도라지가 있다. 도라지라 하면 씁쓸한 맛이나 보라색 꽃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도라지는 약재로도 사용되는 훌륭한 건강식품이다. 한방에서는 도라지를 길경이라 부르며, 기관지염이나 호흡기 질환에 주로 사용한다. 동의보감에도 ‘길경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매운맛이 있다. 폐기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목구멍과 가슴, 옆구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벌레 독을 없앤다’라고 기재돼 있다.

옛말에 ‘오래된 도라지는 인삼보다 낫다’, ‘일(一) 인삼, 이(二) 더덕, 삼(三) 도라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라지는 생김새뿐 아니라 약효 역시 인삼, 더덕과 비슷하다. 이는 사포닌 성분과 관련이 있다. 사포닌은 인삼과 더덕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며, 도라지 특유의 쌉싸래한 맛과 향을 내게 하는 성분이다. 사포닌은 기관지의 점액 분비 기능을 촉진해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해준다. 게다가 항염 작용이 있어 염증을 가라앉혀 준다. 하여 도라지를 먹으면 기관지염이나 인후염, 편도선염 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사포닌은 혈압을 안정시켜주고 피를 맑게 해서 심장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므로 중년, 노년의 건강에도 좋다.특히 사포닌은 면역력을 높여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신경 쓰이는 요즘, 건강식으로는 그만이다. 이외에도 도라지의 사포닌은 인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늦춰주고 항암 효과도 있으며 노폐물 배출과 세포 재생 작용으로 피부를 맑고, 윤택하게 해준다.

이처럼 도라지는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인삼이 부럽지 않다. 특히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아 기침, 가래가 잦은 사람, 면역력이 약해 잔 질병에 잘 걸리는 사람, 말을 많이 해서 목이 잘 붓고 아픈 사람, 피부가 거칠고 윤기가 없는 사람 등이 먹으면 좋다.

몸에 좋은 사포닌 성분은 껍질 부위에 많으므로 도라지의 겉껍질은 너무 많이 벗겨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할 때는 도라지를 차로 끓여 마셔도 좋다.

말린 도라지 10g을 물 1ℓ에 넣고 약 30분간 끓인 후 마시거나, 얇게 저민 도라지를 꿀에 재어두었다가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한편 도라지는 먹어도 좋지만 얼굴에 발라도 좋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도라지는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세포를 재생시켜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부에 활력을 준다. 도라지를 믹서에 곱게 갈아 꿀을 섞은 다음 얼굴에 바르고, 약 10분 뒤 씻어내면 된다. 단, 자신의 피부에 맞는지 반드시 테스트해보고 팩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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