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 줄이기, 건강한 식생활의 첫걸음
당류 줄이기, 건강한 식생활의 첫걸음
  •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안전정책과 정진이 과장
  • 승인 2016.04.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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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이 과장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청년층을 중심으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기준(1일 열량의 10%)을 초과하는 연령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기준을 초과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은 39%, 고혈압은 66% 이상 발병위험이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어 건강한 삶을 위해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과다 섭취를 더 두고 볼 상황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본격적으로 당류 저감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4월 7일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하였다. 정책의 목표는 2020년까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는 것이다. 하루 총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열량은 200kcal, 당류로 환산 시 50g 이내가 된다.

식약처는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자’, ‘시럽은 한 번만’ 등 생활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천메시지를 발굴·보급하고,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부 등과 협력하여 당류 줄이기 교육을 강화한다. 아울러 국민 스스로 당류 섭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 ‘칼로리 코디’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소 등에 단맛 미각 판정도구 보급을 확대해 개개인의 단맛 적응도 평가를 지원, 덜 달게 먹는 식습관 및 인식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이 당류 저감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영양표시 대상식품의 단계적 확대와 ‘퍼센티지(%) 영양성분 기준치’ 표시를 추진하며, 탄산음료 등에 대하여 고열량·저영양 식품 표시제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체와 함께 당류 저감목표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당을 줄인’, ‘저당’ 등의 표시·광고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그리고 일반 가정, 급식소 등에 당류 사용을 줄인 조리법을 개발·보급하고, 외식 프랜차이즈 등에 당류를 줄일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지원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키즈카페 등 어린이·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 당류 함량이 높은 식품의 판매 자제를 유도하고, 학교와 학원주변 식품 판매점에서 소용량 음료 우선판매 등 당류 저감식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식약처는 식품의 당류 함량 DB 구축 및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당류 섭취량과 만성질환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를 실시하여 당류 저감화 정책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정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소비자단체, 산업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당류 저감 종합계획은 당류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입맛 개선, 그리고 제공되는 식품 자체의 당류 함량 줄이기가 핵심이다.

특히 기준을 초과하여 섭취하는 어린이·청소년층에 대한 우선적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 이들에 대한 급식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현장 영양(교)사의 역할에 당류 저감화 정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식약처는 앞으로 보육시설 및 학교급식의 당류 함량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계획이며, 정책현장에서 활동하는 영양(교)사 여러분들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당류 줄이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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