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기피하는 어린이에 딱~ '어묵'
생선 기피하는 어린이에 딱~ '어묵'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10.04.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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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주부들이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싫어하는 음식을 먹일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음식을 갈아서 요리하는 것이다. 모양과 맛이 달라져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잘 먹기 때문이다. 생선 섭취를 꺼린다면 어묵을 만들어보자.

어묵이라 하면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묵꼬치나 떡볶이가 먼저 떠오를 만큼 길거리 대표 음식이자 아이들 도시락 반찬의 대명사다. 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식품이지만 기름에 튀겨 만들었다는 점과 간혹 비위생적 생산과 유통에 관한 뉴스가 종종 보도되면서 건강과는 먼 먹을거리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것을 제대로 섭취한다면 어묵도 좋은 먹을거리가 될 수 있다. 어묵은 생선살을 갈아 반죽한 것을 튀겨 만든 것이지만 제조사에 따라 첨가물에 차이가 많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첨가물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최근에는 직접 어묵을 만들어먹는 가정도 많은데 건강이나 식성에 따라 재료를 구성할 수 있고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재료를 넣을 수도 있다.

보통 어묵은 대구, 조기, 광어 등 흰 살 생선을 주재료로 한다.붉은 살 생선에 비해 흰 살 생선은 지방질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도 덜하다. 또 소화가 잘 돼 어린이나 노인들이 먹기에도 좋다. 생선의 종류에 따라 함유량에 차이는 있지만 흰 살 생선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들어 있어 간을 해독해 피로를 없애주고 피를 맑게 해 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정에서 직접 어묵을 만들 경우 생선에 각종 야채를 다져넣으면 좋다. 생선에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고 맛도 한층 좋아지기 때문이다.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야채를 보다 손쉽게 먹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뭔가 씹히는 맛을 좋아한다면 어묵을 만들 때 오징어나 버섯 등 쫄깃한 식감이 있는 재료를 넣으면 좋다.

더욱이 오징어는 양질의 단백질과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서 기력 회복과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며 버섯은 식이섬유가 많아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어묵은 각종 재료를 갈아 반죽한 다음 기름에 튀겨 완성하는데 사실 튀긴 음식은 칼로리가 높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어묵을 요리할 때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기름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또 튀긴 음식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양파를 함께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양파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해서 기름진 음식에 곁들이면 그만이다. 양파 외에도 파나 마늘, 고추 등을 함께 조리하면 또 다른 맛을 낼 수 있을뿐 아니라 기름기로 인한 성인병 걱정도 덜 수 있다.

그저 길거리 음식이나 간편한 반찬거리로만 생각했던 어묵도 화학조미료나 향신료, 방부제 등을 넣지 않고 만들어 잘만 조리하면 건강 먹을거리가 될 수 있다.

더욱이 편식하는 아이들의 입맛을 감쪽같이 바꿀 수 있어 아이들 반찬이나 간식으로 그만이다. 요즘같이 춘곤증으로 입맛이 없을 때 다양하게 조리한 어묵으로 입맛을 살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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