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what you eat"
"You are what you eat"
  • 구례군청 친환경농정과 김안란 주무관
  • 승인 2016.06.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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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군청 친환경농정과김안란 주무관
영어 속담 중 “What you eat is what you are”라는 말이 있다.

“네가 먹는 것이 곧 너이다”라는 뜻이다. 즉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몸을 이루는 세포의 원료가 되는 것으로 이는 곧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뇌를 이루는 뇌세포의 원료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음식이란 인공첨가물, 인공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재료로 만든 음식이다.

이 같은 좋은 음식에 대해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 :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이 글의 주제인 “You are what you eat”과 같이 음식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들은 정말 많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주 어릴 때부터 어린이집에서 단체급식을 경험하며 자란다.

이는 초·중·고를 걸쳐 대학의 학생식당, 회사에 취직하게 되면 회사의 구내식당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 전 연령에 걸쳐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단체급식을 통해 식생활의 일정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아직 뇌 발달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먹을거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아침식사를 하는 것은 단순히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함도 있지만 아직 깨지 않은 우리의 몸과 뇌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저작운동을 통해 뇌를 깨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필자는 현재 구례군에서 학교급식 업무를 담당하는 주무관으로 한 달에 한 번 일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 친환경 식재료가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지 현장 출장을 다니는 일이 종종 있다. 대부분의 어린이집 오전 간식은 조리하기에 쉽고, 위에 부담이 적은 죽이 대부분이다.

이는 먹이기 쉽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대부분 아침을 거르기 쉬운 요즘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씹을 수 있고, 영양이 더 풍부한 견과류나 제철 과일 등으로 대체 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 전 일부 대학에서 천원에 아침식사를 제공한다는 신문기사를 본적이 있다.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뇌에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여 두뇌회전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라도 꼭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이는 추천할 만한 일이다. 다른 대학들도 학생들을 위해 신문기사에 보도된 ‘천원에 아침식사’ 제공이 확대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전국의 단체급식소에 산지에서 생산된 친환경 식재료가 공급된다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자기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농산물을 제공하게 되니 물류비나 유통비가 절감될 것이고, 안정적인 판로도 확보될 것이다.

또한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연 같은 환경문제도 해결돼 자연스레 일본의 지산지소운동과 로컬푸드로 연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살고 있는 바로 그곳에서 생산된 건강한 농산물을 먹으며 건강하게 자라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밝지 않을까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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