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급식, 샐러드바도 부럽지 않아!
우리회사 급식, 샐러드바도 부럽지 않아!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08.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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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의 단체급식소(구내식당) 하면 머리속에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맛은 없지만 싸니까 식사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기업체 단체급식소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한 곳이 있다.바로 STX남산타워 단체급

“외식하는 기분을 만끽하며 식사를 즐기죠.”
한 STX 여직원이 접시 위에 싱싱한 샐러드를 듬뿍 담아 갔다. 또 다른 이용자도 샐러드바에서 튀김요리와 갖가지 과일, 채소를 담고 있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뷔페식당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되는 이곳은 STX남산타워의 단체급식소(이하 STX 급식소)다. STX 급식소에서는 7가지 이상의 메뉴가 샐러드바를 통해 제공된다. 메뉴는 매일 달라진다. 샐러드바에 메뉴가 떨어지기 전 즉시 급식소 직원이 리필을 해주거나 다른 샐러드를 낸다. STX 직원인 김혜지 씨는 “회사 구내식당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기분이 든다”고 자랑했다.

◆ 하루 1,000명 이용하는 쉼터


STX 급식소는 인테리어도 보통의 기업체 단체급식소와 다르다. 은은한 조명과 깔끔한 색상의 인테리어 소품들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인테리어에 약 10억 원을 투자했다는 소문이 과장되지 않을 정도로 의자와 테이블까지 고급스럽다.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는 배식대가 보이지 않도록 설계했다. 잔반을 처리하는 곳 역시 급식소 외부에 배치했다.
STX 급식소는 한식당과 양식당으로 나뉜다. 요리에 따라 구분된 식당에서 한식과 양식 메뉴를 별도로 제공해 서로 다른 요리의 향이 섞이지 않게 했다. 이용객들이 매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메뉴를 골라 식사할 수 있도록 한 것.
STX 급식소의 한끼 가격은 5,5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다른 기업체 단체급식소와 비교해 거의 1.5~2배 수준. 하지만 하루 평균 900~ 1,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김희영(30) 점장은 “하루 1,000명의 이용 고객 중에서 300명 이상이 STX 직원이 아닌 외부 고객들이다”고 밝혔다.
“맛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메뉴도 다양해 매번 찾을 때마다 색다른 요리를 즐길 수 있죠. 분위기도 깔끔하고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식사할 수 있어 좋아요.”
근처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 박정수 씨는 메뉴가 다양하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한 박 씨는 “5,500원이라는 가격도 최근 많이 오른 주변 식당과 비교해 그다지 비싸지 않다”고 덧붙였다. 옆에서 식사하던 박 씨의 동료도 “황태구이나 낙지볶음 같이 비싼 요리도 5,500원에 먹을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양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STX 직원 김은정 씨는 “분위기가 좋아 식사를 마치고도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오후 1시 점심시간이 끝난 후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STX 급식소는 단지 식사를 하기 위한 곳만이 아니라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로도 이용되고 있었다.

◆ 꾸준한 메뉴 개발과 서비스로 고객 모시는 급식소

STX는 직원들의 편의와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위탁업체인 아워홈과 협력해 2007년 5월 프리미엄급 식당으로 단체급식소를 오픈했다. 김희영 점장은 “단체급식업체들이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자주 방문한다”며 “오늘도 모 업체 대표가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갔다”고 밝혔다.
오픈 초기, 이용객을 대상으로 ‘급식소 만족도 조사’를 했을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10점 만점을 받았단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요즘 몇몇 이용객들에게 불평을 듣기도 한다. 황태나 낙지 등을 이용한 고급 요리를 제공해도 이용객의 입맛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점장은 메뉴 개발과 더 나은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서려 노력한단다.“프리미엄 콘셉트에 맞춰 맛은 물론이고 음식의 데커레이션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면류는 직화로 조리해 하나하나 배식하고 있죠.”
조리사 경력 10년의 남재석 조리실장도 “신메뉴 개발과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전문 외식업체를 찾아 꾸준히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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