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영양(교)사의 심리적 지원을 위한 제언
행복한 영양(교)사의 심리적 지원을 위한 제언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주영아 교수
  • 승인 2016.07.0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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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부설 마음지음상담센터 센터장주영아 교수
행복한 영양(교)사 집단상담이 지난 4월 진행되었고, 영양(교)사의 심리적 요구에 따른 상담 프로그램에 대한 심포지엄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행복한 영양(교)사의 집단상담에서 중점적으로 추구하고자 했던 내용을 소개하고 앞으로 영양(교)사를 위한 심리적 지원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 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과도한 사람은 늘 다급하고 불안한 마음 상태로 지내면서도 업무에 과도하게 몰입하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었을 경우 직무 소진을 경험하게 된다.

직무 소진(Job Burnout)은 ‘직무와 관련한 부정적인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누적되어 무력감, 절망감, 신체적 고갈, 부정적인 자아개념과 직업 및 삶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것’으로 정의된다. 소진이 되었을 때는 무언가 하고 싶은 욕구도 없어지며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해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적극적으로 소진에 대처하지 못하면, 소진은 바이러스처럼 조직원들에게 전염되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 업무로 인한 소진상태에서 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학교급식 영양(교)사의 현 상태가 직무 스트레스 단계가 아닌 직무 소진 단계라는 인식 아래 행복한 영양(교)사 집단상담의 목적을 소진으로부터 회복에 두고, 자기돌봄 집단상담을 개발하였다.

자기돌봄은 ‘남을 돕거나 돌보는 일을 할 때, 자신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것과 타인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주기 위해 자신의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영적인 욕구에 관심을 갖는 것’을 뜻하다. 행복한 영양(교)사를 위한 자기돌봄 프로그램의 키워드를 몸, 마음, 관계, 일터로 선정하여 활동을 구성하였다.

바디스캔을 통해 몸에 대한 자각을 높이고, 평소의 마음상태에서 원하는 마음상태로 옮겨가기위해 정서조절방략을 체험한다. 또 자신이 무력한 피해자가 아니라 어려움을 타개하기위해 노력하는 주체적 사람임을 재확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상담시간은 16시간으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학기 중 16시간을 참석할 수 있는 선생님이 거의 없어 6시간으로 압축하였다. 이는 영양(교)사 자신들을 위한 돌봄과 지원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하더라도 이런 서비스를 활용할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없다는 것을 반영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영양(교)사들은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더 많은 영양(교)사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했고 더 많은 상담시간을 요청하였다.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앞으로 영양(교)사를 위한 심리적 지원은 충분한 시간이 확보돼야 하며, 심리적 지원 내용뿐만 아니라 전달의 방법에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가령 기관별로 한 명씩 근무하는 영양(교)사의 외로움이 직무 소진을 초래하는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개인별 심리 지원보다는 집단의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

집단상담과 같은 심리적 지원서비스가 개인의 휴식 시간을 포기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교)사가 이수해야 하는 교육과정이나 연수과정에 포함된다면 소진상태의 영양(교)사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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