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중동점 직원식당
현대백화점 중동점 직원식당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4.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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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입맛 맞춰 깔끔·세련된 메뉴 제공자율배식으로 잔반 관리 노력…스낵바·계절별 차 등 서비스도

 


현대백화점 중동점 10층에 있는 직원식당에 들어서자 유리벽 밖으로 멋진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유리벽 밖은 푸른 잔디와 나무가 자라는 ‘하늘공원’으로 백화점 고객들의 휴식장소로 제공되는 곳이다. 직원식당의 탁 트인 천장으로는 하늘이 시원하게 보인다. 마치 휴양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영양이 풍부한 밥을 먹으며 자연을 즐기다 보면 업무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이날 점심 메뉴는 쌀밥, 순두부찌개, 버섯불고기, 멸치마늘쫑볶음, 도라지초무침, 깍두기다. 직원들은 식사를 마친 후, 식당과 마주보고 있는 하늘공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2003년 8월 입점한 현대백화점 중동점 직원식당(이하 중동점 직원식당)은 위생적인 설계와 관리로 2004년 5월 21일HACCP 지정을 받았다. 2007년 6월에는 위생관리와 잔반관리를 잘 하는 경기도 모범급식소로 지정되어 원미구청에서 위생물품을 지원받고 있다. 백화점 직원들은 대부분 20대 여성이다.

 

 

 

주이용객이 젊은 여성이기 때문에 음식도 깔끔하고 세련된 것을 선호한다.진수경 영양사는 “직원들은 특히 돈가스, 카레라이스 등 일품요리를 즐겨먹고 고구마건포도범벅과 같은 범벅요리나 샐러드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샐러드바를 열거나 쌈밥데이, 생과일주스데이 등 젊은 여성층 기호에 맞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고 한다. 직원들의 성향이 대체적으로 일정하다 보니, 싫어하는 것도 확실하다.

남성이나 장년층이 좋아하는 메뉴는 잘 먹지 않는다. 특히 장조림, 고추장아찌 등의 절임류와 나물류는 기피하는 편이다. 점심시간에도 쇼핑하러 오는 고객이 끊이지 않는 백화점특성상, 직원들은 나눠서 식사를 한다.
그래서 중동점 직원식당은 배식 시간이 무려 3시간이며, 시차 조리로 운영하고 있다. 점심과 저녁이 제공되며 점심의 식수는 약 1,200명이다. 특이한 점은 오후 시간에 스낵바를 운영한다는 것. 직원들이 출출함을 느끼는 오후 4시30분부터 6시50분까지 김밥, 샌드위치를 파는 스낵바를 운영해 직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중동점 직원식당은 최근 직원들의 요구로 자율배식을 시범운영 중이다. 자율배식을 하다 보니 가장 큰 문제인 잔반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 1회 실시하는 ‘잔반 제로(zero) 데이’에는 잔반을 남기지 않은 이용객에게 우유, 요구르트 등 특별 후식을 제공한다.
또한 매일 무잔반 고객에게 스낵바 이용권 응모권을 준다. 매달 응모권을 추첨해 20명에게 스낵바 이용권(5,000원)을 선물하고있 다. 벌금도 부과한다. 퇴식구에서 영양사가 직접 확인해 잔반양이 국그릇의 50%를 넘으면 벌금 3,000원을 받는다. 이날 수거된 벌금은 1만2,000원이었다. 쌀, 닭고기, 돼지고기, 배추 등은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고 작년 2월부터 천연조미료만 사용하고 있다.

 

 

주말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차를 제공한다. 이용객들은 겨울에는 홍차, 매실차, 대추차 등 따뜻한 차를, 여름에는 시원한 미숫가루를 마실 수 있다. 한편 나른한 봄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에는 봄철피로회복을 위한 메뉴를 집중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직원식당의 위탁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가 봄철피로회복 메뉴로 파프리카 과일샐러드를 비롯하여 쑥채소죽, 톳나물해물전, 구기자영양밥 등 11종을 개발했다. 중동점 직원식당 측은 이 중에서 직원의 기호에 맞는 메뉴를 골라 매주 2회 제공하고, ‘봄나물 비빔밥 뷔페’ 등 특별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글_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사진_ 허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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