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카페 같은 ‘행복한 공간’
고급 카페 같은 ‘행복한 공간’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8.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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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인테리어 시공…맛과 멋 함께 즐겨

흰색 테이블, 비좁은 동그란 의자 등 단체급식소 하면 연상되는 인테리어를 깨는 곳이 있다.서울 여의도에 있는 동화홀딩스 구내식당은 유명 실내건축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멋을 살렸다. 아름다운 인테리어로 최근 드라마 ‘신데렐라맨’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다.맛과 디자인이 함께 공존하는 디자인 급식소에 다녀왔다.

 


늦은 오후, 점심시간이 아닌데도 구내식당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곳에서 동화홀딩스 인사기획팀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나무전문기업인 동화홀딩스는 구내식당의 사방을 나무로 꾸몄다. 여느 구내식당과 다르게 소음이 별로 없고 조용하다. 은은한 포인트 조명, 넉넉한 크기의 편안한 팔걸이의자 등 예술미가 물씬 풍긴다. 게다가 식당 안에서는 은은한 원두커피향도 난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라떼 등 고급 커피를 종류별로 먹을 수 있는 커피머신이 있어 회의시간이 한결 느긋하다.

홍석주 인사기획팀 대리는 “밥도 맛있지만 특별히 구내식당인테리어가 편안하고 좋아 팀원들과 회의를 하거나 간식을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밥만 먹는 곳이라는 편견을 깬 인테리어

구내식당은 밥만 먹는 곳이라는 편견을 깬 곳, 동화홀딩스 구내식당 ‘해피 라운지’.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김개천 교수가 디자인한 이곳은 벽과 바닥을 천연 마루로 덮어 고급스럽고 편안하다. 나무의 느낌을 표현하면서도 소통을 표현하기 위해 역동감이 살아있는 벽면, 뚫린 구멍 사이로 개방감이 느껴지는 파티션을 설치했다. 김개천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건축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여느 카페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직원들은 점심시간 외에도 구내식당을 애용한다. 파티션이 설치된 공간에 놓인 널찍한 테이블은 가벼운 팀 회의를 하기에 제격이다. 심지어 외부 손님이 와도 이곳으로 안내할 정도로 직원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다.
특히 바닥에 사용된 마루는 포름알데히드 0.5ppm 이하로 인체에 무해하고 은이온이 첨가돼 항균·방충 기능이 탁월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자랑한다. 자회사인 동화자연마루의 최고급 제품으로 시공했다고.
최윤규 홍보팀 사원은 “동화홀딩스는 행복, 신뢰, 인재 중시,변화와 혁신, 윤리·투명경영 등 5가지의 핵심가치를 중시한다”며 “그 중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며 사원들의 행복을 위해 식당을 카페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그래서 구내식당 이름도 행복한 공간을 뜻하는 ‘해피 라운지’다.

자연마루와 어우러진 친환경 식단

지난 3일 점심 메뉴는 잡곡밥, 미역국, 쇠고기채소볶음, 두부숙회, 감자채파프리카볶음, 볶음김치였다. 짜지 않게 간을 해음식 맛이 깔끔하다. 원래는 한식, 양식으로 나눠 운영했는데 최근 경기침체로 단일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해피 라운지는 풀무원 자회사인 (주)이씨엠디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김지한 매니저는 “메뉴는 건강 혼식을 우선시해 매일잡곡밥을 제공한다”며 “고객들이 특별히 본사 제품으로 만든 두부요리를 즐긴다”고 말했다.
자연지향적인 해피 라운지는 풀무원제품을 사용하고 모든메뉴에 천연조미료를 쓴다. 특히 MSG무첨가 조미료를 개발해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벤트식으로 즉석요리와 뚝배기 메뉴를 제공하기도한다. 뚝배기된장찌개, 돌솥날치알밥, 콩비지찌개, 캘리포니아롤, 버섯전골, 해물탕, 그릴볶음밥 등 즉석요리는 급식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이씨엠디는 매달 ‘웰발란스데이’와 ‘친환경데이’라는 특별 이벤트를 연다. 웰발란스데이(Well Balance Day)는 건강지향적인 음식을 테마로 세트 식단을 제공한다. 눈에 좋은 음식, 식이섬유가 많은 식단, 암 예방 음식, 컬러 푸드 음식, 면역력 강화식단, 단백질 보충 식단 등 식품별 효능을 강조해 건강에 좋은식단을 제공한다.
‘친환경데이’는 친환경·유기농 음식을 먹는 날이다. 쌈, 샐러드, 새싹비빔밥 등 유기농 채소가 식판에 한가득 차려진다. 최상호 동화홀딩스 본부팀 사원은 “밥이 잘 나오고 깨끗하다”며“특히 고기랑 채소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식단이라만족한다”고 전했다. 편안한 가운데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해피 라운지는 또 한편으로 구내식당 인테리어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글_ 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사진_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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