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보다 닭고기 섭취, 사망위험 낮춘다
달걀 보다 닭고기 섭취, 사망위험 낮춘다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8.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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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버드대 연구팀, 13만 명 30년 대규모 연구조사

생선, 닭고기, 견과류 등 저지방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붉은 고기, 달걀, 유제품보다 사망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30년 이상 13만 명 이상의 대규모 조사를 기반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미국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송밍양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동물 단백질보다 식물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동물 단백질 중 선택한다면 생선과 닭고기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는 단백질의 전체 섭취량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이제는 어떤 음식에서 단백질을 얻을 것인가도 중요하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단백질의 종류도 조사됐는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포함한 가공하거나 가공하지 않은 붉은 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사망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률이 가장 낮았던 이들은 빵과 시리얼, 파스타, 콩류, 견과류 등을 주요 단백질원으로 섭취했다.
송 연구원은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은 비슷한 수준의 경우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가진 그룹은 붉은 고기, 달걀, 고지방 유제품 등의 섭취가 많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그룹은 생선과 가금류의 섭취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붉은 고기, 달걀, 치즈 등 지방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는 건강한 사람들의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되지 않았다. 반면 과음과 과체중, 운동 부족, 흡연 등 다른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이 붉은 고기를 더 많이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었다.

이번 논문을 분석한 영국 식품연구소(IFR)의 영양학자 이안 존슨 박사는 "주로 식물성 식품을 갖춘 식사가 육류 제품 및 유제품을 많이 포함한 식사보다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연구는 설문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메커니즘(기전)에 대해서는 거의 설명하지 않았다"며 "식물 단백질로 건강을 지키는 게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동물 단백질이 건강을 해치는 것인지에 관한 문제나 이런 단백질의 수준이 단순히 다른 것의 지표가 되고 있을 뿐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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