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 염증 억제 효과 최고 식품 꼽혀
강황, 염증 억제 효과 최고 식품 꼽혀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9.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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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큐민' 성분 효능 알려지며 특허 출원도 잇따라
▲ 강황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이 지금까지 나온 '식품와 염증 반응'에 대한 총 1943개의 연구분석과 항염증 효과가 있거나 염증을 유발한다고 많이 언급된 45개 식품과 영양성분을 추려 '식품의 염증 유발 지수'를 분석한 결과 염증유발 지수가 가장 낮으면서 항염증 효과가 큰 식품은 강황(-0.785)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강황의 커큐민 성분이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커큐민은 지난 20년 동안 7000여 편에 달하는 논문과 연구를 통해 항염·항산화·항균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강황 다음으로 항염증 효과가 큰 식품은 ▲식이섬유(-0.663) ▲녹차·홍차(-0.536) ▲생강(-0.453) ▲비타민C(-0.424) ▲마늘(-0.412) ▲양파(-0.301)순이었다.

항염증 식품을 먹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다.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가 지난달 영양학지(Nutrients)에 발표한 연구를 보면 항염증 식품(채소, 과일, 해조류, 콩류 등)을 가장 많이 먹은 그룹이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2.2배 낮았다.

반면 연구팀은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식품·영양성분으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지목했다. 이들 성분은 튀김이나 도너츠, 가공육에 많다.

강황이 몸에 좋은 효능이 있는게 알려지면서 특허 출원도 잇따르고 있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출원건수는 강황속 식물이 10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생강속(93건), 초과속(20건), 양강속(15건) 식물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황은 당뇨, 비만 등과 같은 대사성 질환(18%), 간질환 및 숙취해소(17%)와 관련된 출원이 다수를 차지했고 항균·항바이러스(13%), 염증이나 종양 성장을 억제시키는 항염(12%), 항암(11%) 등의 의약용도로도 출원됐다.

특허청 이유형 약품화학심사과장은 "강황 등은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밥상 위의 훌륭한 보약이 될 수 있다"며 "향 속에 숨은 다양한 약리 활성을 이용한 신약 개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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