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만족도, 영양교사 배치 따라 좌우
학교급식 만족도, 영양교사 배치 따라 좌우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10.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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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조사, 평균 만족도 86.3점… 교직원 '맛' 학생 '적은 양' 불만

 

 

지난해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는 영양교사가 배치된 경우 훨씬 높았으며 학생들은 '양', 교직원은 '맛'을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교육부는 연세대 양일선 교수팀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204개교의 학생 6120명, 학부모 2040명, 교직원 2040명, 영양교사 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86.3점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학교급식 만족도는 2007년 69.2점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2011년 이후 83점대를 계속 유지하다 지난해 86.3점으로 상승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만족도가 90.2점, 중학교 87.2점, 고등학교 81.3점으로 학교급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음식의 제공량’‘급식 의견 수렴’을 불만으로 꼽았다. 이어 초등학교는 ‘배식원 친절(87.6점)’, 중학교는‘식사장소의 편안함(86.1점)’, 고등학교는 ‘메뉴의 다양성 (80.5점)’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조사대상별로는 교직원 만족도는 92.8점이지만 학생은 84.1점, 학부모 86.4점이었다. 학부모와 학생의 점수가 비슷한 것은 학부모가 학생들로부터 급식에 대한 의견을 듣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급식의 속성 중 '급식정보 제공' '급식의 영양' '원활한 배식' '식사 및 배식질서 지도' '식재료의 품질' 순으로 높게 평가했다.

반면 학생은 '음식의 제공량' '급식 의견 수렴' '배식원 친절' 등을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교직원은 '급식정보 제공' '원활한 배식' '급식 위생' '배식원 친절' '식재료의 품질' 순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교직원은 '음식의 맛' '메뉴의 다양성' ' 음식의 적정온도'에 대해 낮게 평가했다.

전년도에 낮게 평가된 ‘급식 의견 수렴’에 대해 초·중·고등학생 모두 '급식관련 의견을 제출하나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초·중학생은 ‘의견을 제시할 건의함이나 게시판 등이 없다’ ‘급식관련 의견 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순으로 불만족 비율이 높았다.

특히 '음식의 제공량'에 대해서는 중·고등학생은 '전반적으로 급식양이 적어서'인 반면 초등학생은 ‘전반적으로 급식의 양이 많아서’를 불만족 원인으로 꼽아 학교급별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급식품질에서 중요한 속성에 대한 질문에는 학생의 경우 '급식 위생' '음식의 맛' '식재료의 품질' 순이었고 교직원과 학부모는 '급식 위생' '식재료 품질' '급식의 영양' 순이었다.

특히 학생(84.3점)보다 영양(교)사(87.4점)가 높게 인식하고 있는 항목은 ‘급식 위생’ ‘식재료의 품질’ ‘음식의 맛’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 지역의 만족도가 93.2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90.2점), 대구(89.2점), 대전·제주(88.9점) 순이었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곳은 경남(81.1점)과 경기(82점) 지역이었다.

영양교사가 배치된 경우 학교급식 만족도는 88.3점으로 영양교사가 배치되지 않는 경우(84.4점) 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급식 품질 속성 13개 항목 모두에서 영양교사가 배치된 경우 높은 평가를 받아 학교급식은 영양교사에 의해 급식운영이 이뤄질 때 학교급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양일선 교수팀은 "전반적으로 고등학교 급식의 낮은 만족도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요구되며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학교 현장에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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