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사 정원 동결에 집단 반발
영양교사 정원 동결에 집단 반발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1.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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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영양사회 “정부가 급식법 위반” 철회 요구

 정부의 2009학년도 영양교사 정원 동결 방침에 영양사 단체 및 학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영양사협회(이하 협회)와 전국대학교식품영양학과교수협의회(이하 식영과교수협)는 지난 10월 7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영양교사 양성을 책임져 온 전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의 존폐위기를 야기하고 학교급식법상의 영양교사 배치규정을 위배하는 정부의 내년도 영양교사 정원 동결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영양교사 정원 책정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급식법상의 영양교사 배치기준에 따라 신규 정원을 확보해 영양교사를 배치하기로 했으나 갑작스런 정원 동결 방침으로 학교급식법을 스스로 위반하는 무책임한 행정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방침은 그동안 정부의 학교급식 정책과 올해 시도교육청별 교원 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만을 믿고 열심히 준비해온 수많은 예비 영양교사와 현장의 영양교사 자격취득자 모두에게 정부 정책에 대한 큰 불신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고명애 협회 정책국장은 “정부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고 통분담 차원에서 인원을 동결했다고 하지만 영양교사는 아이들의 먹을거리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위치인 만큼 경제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임용시험을 1달여 앞두고 발표된 각 시도교육청의 공고를 통해 실제 모집인원을 확인한 시험 준비생들은 어의가 없다는 반응이다. 학교 비정규직 영양사로 야간 대학원을 다니며 임용시험을 준비했던 모 중학교 김모 씨는 “비정규직의 설움을 참아 가며 몇 년을 고생해 올해 시험을 준비했는데 갑작스럽게 인원을 줄여 눈앞이 캄캄하다”며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와 시험을 준비한 이들도 상당수인데 모두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허탈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대규모 임용을 예상했으나 당 초 기대했던 300여 명의 1/10 수준인 30여 명만이 채용될 전망 이다. 지난 8일 정부의 2009학년도 중등교사 임용고시 공고에 따르면 서울 27명, 대구 4명, 경북 2명 등 33명의 영양교사만을 채용한다. 나머지 경기, 인천, 대전, 충남, 충북, 전북, 전남, 경남, 울산, 광주, 부산, 강원, 제주 등은 채용하지 않는다.

정부의 이런 방침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들은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이다. 한 해 전국 63개 대학 및 대학원에서 영양사 자격증을 취득해 시험응시 자격을 갖는 인원은 약 1,500여 명. 이들 대학생들은 전국단위로 모여 지난 17일 11시 광화문 정부청사 후문에서 항의 집회를 갖기도 했다.

이경혜 식영과교수협 회장은 “영양교사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의 미래를 빼앗는 기막힌 일”이라며 “학생들의 장래가 걸린 일인 만큼 교수들이 직접 나서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식영과교수협은 학생들의 집회 시간, 교육과학 기술부와 행전안전부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한편, 2008년 3월 현재 급식시설 설치 학교수 9,516개교 중 영양교사는 5,208명으로 59.2%다.

글_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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