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떡 맛 일품
쫄깃한 떡 맛 일품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1.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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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떡 맛 일품학생들 입맛에 ‘딱’ - 서울 삼일초등학교 가래떡 갈비

동작구에 있는 삼일초등학교(이하 삼일초교) 급식실에는 새로운 메뉴가 자주 등장한다. 한 달 식단을 살펴보면 처음 보는 생소한 메뉴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청국장크로켓, 연어찹쌀강정, 깻잎두부치즈전, 감자칠리오븐구이, 찹쌀쑥갓전, 만두피채소볶음, 김치숙주볶음, 김치달걀 치즈전, 견과류핫케이크 등 매일 1개 이상 범상치 않은 메뉴들이 있다. 그중에 ‘가래떡갈비’는 삼일교 교직원과 학생들의 입맛을 딱 사로잡았다.

가래떡갈비는 이름처럼 여느 떡갈비와는 모양부터 달랐다. 5학년 1반 김광희 군은 “떡갈비 모양이 닭다리를 닮아 신기하다”며 한입을 베어 물고는 “맛있다”를 연발했다. 가래떡갈비라는 메뉴가 처음으로 배식됐을 때 그 인기는 대단했다.

당일 식단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를 뽑으라는 질문에 5학년 1 반 학생들 대부분이 가래떡갈비를 선택했다. 5학년 1반 친구들 이 밥을 다 먹어갈 때까지 가래떡갈비에 흠집 하나 내지 않았던 설현수 군은 “맛있는 건 마지막에 먹어야 제맛”이라며 최후의 밥술을 뜨며 가래떡갈비를 한입에 먹었다.
역시 “가래떡갈비가 최고”라고 답한 4학년 1반 이효진 양은 “달지 않고, 쫄깃한 떡 맛이 바로 꿀맛”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2학년 6반 학생들이 식사하는 곳에서는 난리가 났다. 1학기 초 편식이 너무 심해 밥만 겨우 몇 술 먹었다는 황태권 군이 한 입에 가래떡갈비를 해치웠기 때문. 친구 고슬기 양은 “김치, 국 등의 음식을 안 먹던 친구였는데 이제 나보다 잘 먹는다”며 황 군을 가리켰다.
2학년 6반 담임인 김연화 교사는 “태권이가 학교급식을 이렇게 잘 먹게 된 것은 다 영양교사 덕분”이라며 “박원자 영양교사 만큼 열정적인 교사는 찾기 힘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삼일초교 급식시간에 가래떡갈비의 잔반은 제로였다.

글 _ 김홍천 기자 khc@fsnews.co.kr 사진 _ 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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