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팀, 만성 신장질환자 99명 MRI 검사 연구결과
만성 신장질환(CKD) 환자가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성 신장질환자는 심혈관 질환 유병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숨질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흔한 심장 구조 변화는 왼쪽 심실 벽이 커지고 두꺼워지는 좌심실 비대다. 일부 연구에선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만성 신장질환자의 좌심실 비대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직 둘의 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
슈나이더 교수팀의 연구에서 나트륨은 혈액 뿐 아니라 피부ㆍ근육 같은 조직에도 저장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피부 등 새 나트륨 저장소에 함유된 나트륨 양이 만성 신장질환자의 좌심실 비대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추적하기 위해 경증 또는 중등도 만성 신장질환자 99명의 피부 나트륨 함량과 체내 총 수분 함량, 24시간 혈압, 좌심실 무게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피부 나트륨 함량이 만성 신장질환자의 수축기(최대) 혈압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을수록 수축기 혈압이 증가한 것이다.
슈나이더 박사는 "피부에서 나트륨이 검출되는 것은 나트륨의 과도한 침착을 의미한다"며 "피부 나트륨과 좌심실 비대 등 심장 구조의 변화 사이에서 상관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피부 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일, 즉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 제한 또는 나트륨 배설을 촉진하는 약 복용 등이 만성 신장질환자의 심장 건강에 매우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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