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김묘성 교수팀, 중ㆍ고생 6만8000여명 조사
중ㆍ고생 4명 중 1명이 학교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고 고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는 학생일수록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론 남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27.4%로 여학생(17.9%)보다 10%p 가까이 높았다. 학년별론 중 2년생이 25.8%로 최고, 고1년생(20.7%)과 고3년생(20.8%)이 최저를 기록했다.
흡연ㆍ음주하는 중ㆍ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각각 31.0%ㆍ29.5%로 비흡연ㆍ비음주(각각 22.2%ㆍ21.5%) 학생보다 높았다.
특히 핫식스ㆍ레드불ㆍ박카스 등 고카페인 음료를 하루 1회 이상 마시는 중ㆍ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38.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고카페인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하루 1회 미만 마시는 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각각 22.0%ㆍ28.8%였다.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은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 중ㆍ하위권 학생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체육 수업 등 각종 신체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남학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이 여학생보다 1.8배 높았다"며 "체육ㆍ스포츠ㆍ휴식시간에 여학생보다 더 과격한 신체 놀이를 하고 어릴 때부터 여학생에 비해 좀 더 활동적으로 키워지는 것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흡연ㆍ음주 하는 중ㆍ고생의 학교 내 손상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청소년에게 금지된 행동을 할수록 다른 위험행동도 함께 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남학생, 흡연ㆍ음주 하는 학생 등 위험행동추구 성향이 높은 중ㆍ고생, 학업 성적이 높은 중ㆍ고생은 학교 내 활동에서 지나친 승부욕으로 인한 과도 활동 탓에 손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과도한 승부욕으로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잘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다수준 분석을 이용한 청소년의 학교 내 손상 관련 요인)는 지역사회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저작권자 © 대한급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