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小食), 아이와 노인은 좋지 않다
소식(小食), 아이와 노인은 좋지 않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7.02.17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수와 연관성 있으나 연령대 고려해야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에 소식(小食)과 장수에 대한 의미 있는 논문이 발표됐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로잘린 앤더슨 교수팀은 전 세계적으로 소식의 대표 연구라 손꼽히는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20여 년간 진행한 두 편의 연구(2014년 위스콘신대학 연구, 2012년 미국립노화연구소 연구)를 재검토한 결과로 이 같은 논문을 발표했다.

앤더슨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소식은 분명 건강하게 장수하는데 효과가 있지만 소식을 시작하는 연령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앤더슨 교수팀은 소식이 장수에 효과가 없다는 기존의 미국립노화연구소 연구를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에 참여했던 1~23세의 원숭이 121마리 중 6~23세의 성인 원숭이의 경우에는 소식이 수명 연장 효과가 있었지만 1~5세에 해당하는 어린 원숭이 그룹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6~23세 성인 원숭이 중에서도 특히 소식을 한 수컷 원숭이의 경우, 평균 수명이 37.1세로 붉은털원숭이의 평균 수명보다 약 9년이나 더 길었다.

반면 소식을 한 1~5세의 어린 원숭이의 평균 수명은 24.47세로 소식을 하지 않은 원숭이의 평균 수명(27.22세)보다 오히려 짧았고, 조기 사망의 위험도 높았다.

즉 연구결과는 소식이 건강에 좋다고 무턱대고 시작하면 안 된다는 것. 성장기 어린이는 비만이라고 하더라도 뼈·근육 등이 만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소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70대 이상 노인도 신체 내 장기의 노화로 인해 영양소 흡수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소식이 맞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