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안전하고 우수한 먹을거리 정부인증 마크로 선별
[Special Report] 안전하고 우수한 먹을거리 정부인증 마크로 선별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12.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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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식자재를 구매하는 기준이 조심스럽다. 과연 어떤 식품이 믿을만한 것일까? 안전한 먹을거리의 기준을 제시하는 각종 인증마크는 소비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현재 국내에서 정부가 인증하는 각종 마크를 알아보고 안전한 식재료를 손쉽게 구별하는 방법을 정리해봤다.

내년, 식품관련 정부 인증 마크만 표시


식품을 고를 때면 의미도 알 수 없는 각종 인증 마크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다. 인증 마크가 있다고 해서 꼭 안전한 식품이라 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내년 1월부터는 식품에 민간 협회나 학회 인증 또는 추천 등의 표시가 금지되고 정부가 인증한 마크만 식품에 표시되게 된다. 따라서 주요 마크의 의미를 알면 안전한 식재료를 제대로골라먹을 수 있다.

친환경농산물은 초록색 사과 마크

요즘엔 식품을 고를 때 ‘친환경’을 가장 먼저 찾는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합성 농약, 화학 비료, 항생·항균제 등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을 최소화하여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에 인증을 하고 있다.
초록색 사과 모양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은 유기·무농약·저농약 농산물과 유기·무항생제 축산물로 구분한다. 유기농산물은 다년생 작물 3년, 그 외 작물 2년 이상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말한다. 친환경농산물 중 최상급이라 할 수 있다.
무농약농산물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만 권장량의 1/3 이내로 사용한 것을 말한다. 저농약은 제초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되 화학비료를 권장량의 1/2 이내로 사용하고 농약 살포 횟수는 안전사용 기준 1/2 이하로 사용한 농산물이다.
유기축산물은 일정한 사육조건을 지키며 항균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사료를 먹여 키운 것이다. 일반 배합사료를 먹이지만 항균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무항생제 축산물로 구분된다.

◆ 농산물의 생산에서 관리까지 인증

최근에는 농산물의 생산방법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관리까지 중요해지고 있다.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GoodAgricultral Practices)는 농산물의 생산단계부터 수확 후 포장단계까지 농약, 중금속 또는 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관리하고 소비자가 그 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체계다. 52개 항목의 우수농산물 관리기준을 준수하여 생산되며 생산지역의 토양, 수질 등에 대한 검사와 잔류농약, 중금속 등의 정밀분석에 합격한 농산물만이 GAP표시의 대상이 된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에서 기준을 마련하여 추진하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축산물, 가공식품 등에서 위생안전 식품을 찾을 때는 HACCP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HACCP은 위해요소분석(Hazard Analysis)과 중요관리점(Critical Control Point)의 약자로 식품의 원재료부터 소비자가 섭취하기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해요소를 규명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위생관리체계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식품안전 인증으로 세계보건기구(WTO)를 비롯한 국제기구에서도HACCP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축산물의 경우 농식품부의 HACCP 마크를, 그외 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HACCP 마크인지 확인해야 한다.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안전한 식품을 제조하기 위한 시설기준 등을 충족해야 하고 HACCP 관리계획을 수립해 대장균, 중금속 등 인체 건강을 해할 우려가 있는 요소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때문에 HACCP 마크가 붙은 제품은 안전·위생이 잘 관리되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마크의 색이 다양하나 내용상의 차이는 없다.

◆ 가공식품에서도 KS마크 확인해야

가공식품은 HACCP인증 외에 유기가공식품, 가공식품KS가 표시된 것이 안전하다. 농식품부가 인정하는 유기가공식품인증제도는 유기농산물을 주원료로 가공한 식품에 부여한다. 마크는 유기농산물을 뜻하는 초록색 사과 모양과 같다. 인증을 받은 사업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현장심사를 받아야 하고 불시심사를 통해 인증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질 좋은 제품을 인증하는 KS마크는 가공식품에도 쓰인다. 농식품부는 식품의 규격과 품질의 표준화를 마친 우수한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가공식품 KS마크를 발급하고 있다. 현재 총39개 품목, 145개 공장(96개 업체)에서 가공식품 KS인증을 받았다. KS인증제품은 연 2~4회의 시판품 조사, 3년마다 정기심사를 통해 재심사를 받고 있다.

전통식품 고유의 맛까지 인증

단체급식에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전통식품. 그러나 전통식품도 정부가 인증하는 제품을 먹으면 더욱 안전하다. 물레방아 모양의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국내산 농수산물을 주원료로 제조·가공·조리되는 우수 전통식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증한다. 현재 한과류, 김치, 장류 등 39개 품목에서 375개 공장이 품질인증을 받았다. 전통식품은 식재료도 중요하지만 맛의 유지가 중요하다. 정부는 장인이 만든 전통식품에 식품명인제를 실시해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식품명인 지정제도는 전통식품의 제조· 가공·조리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했거나 전통 비법을 원형대로 전수받아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우수 식품기능인을 선정해 ‘명인(名人)’으로 지정한다. 김치, 전통부각 등에서 현재 35명의 명인이지정됐다.

어린이 기호식품 인증 새로 생겨

이밖에 최근 중요시 되는 것은 생산지 표시다. 같은 방식으로 재배한 식재료라도 풍토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농식품부는 농산물의 품질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여하는 경우 그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지리적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천쌀, 괴산고추, 의성마늘 등 현재 81개 품목이 등록되어 있다. 지리적 표시 인증을 받은 제품은 지적 재산으로 인정되어 국제적으로 보호받는다.

한편 어린이 비만이 문제시 되면서 올해 5월부터 어린이 기호식품인증이 새로 생겼다. 식약청은 품질인증기준에 적합한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해 인증하고 있다.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HACCP 인증을 받아야하고 제품에 자연적으로 유래하는 비타민, 무기질 함량이 높아야 한다. 포화지방, 나트륨 등 어린이 건강 우려 성분의 함량은 낮아야 한다. 또 합성보존료, L-글루타민산나트륨, 타르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대상 식품은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이다.

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자료_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정보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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